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ch)’가 내년 2월 중 한국 시장 철수를 선언한 가운데, 네이버의 신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이 발 빠르게 트위치 스트리머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치지직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종합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확장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베타 서비스를 오는 19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타 서비스의 참여 조건은 기존 활동 플랫폼 팔로워가 1만 명을 상회하는 ‘게임 주제 활동 스트리머’로, 신청이 접수되면 내부 검토를 통해 방송 권한이 부여된다.

치지직은 지난 2020년 오픈한 게임 커뮤니티 플랫폼 ‘네이버 게임’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인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은 게임 스트리밍 업계 1위 플랫폼인 ‘트위치’와 유사하며, 트위치에서 중단한 1080p 해상도와 주문형비디오(VOD) 다시보기 서비스 기능 등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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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쟁사로 여겨진 트위치가 돌연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자, 치지직이 트위치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댄 클랜시 트위치 CEO는 서버 종료 소식과 함께 기존 스트리머가 타 서비스로 이전하는 것을 도울 것이며, 이를 위해 타 업체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다양한 콘텐츠를 주제로 방송을 진행하는 트위치의 인기 스트리머를 영입할 수 있단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스트리밍 플랫폼 내 실적 기여도가 높은 여성 방송 스트리머의 흡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 예상된다. 특히 치지직은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인 ‘네이버뮤직’과 ‘네이버스포츠’의 콘텐츠를 저작권 걱정 없이 송출할 수 있으며, 네이버의 숏폼 플랫폼 ‘N클립’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외 콘텐츠 스트리머 영입 가능성을 묻는 <뉴스워커>의 질의에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오픈베타 서비스가 출시되지 않았기에, 해당 내용은 여전히 논의 중에 있다”라며 “관련한 문의는 많이 들어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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