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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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털 업계를 대표하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실적발표를 앞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성장세가 이어진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 한파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전반적인 사업 부문에서 모두 성장세를 달성하며, 분기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조1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9483억원 대비 1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833억원으로 전년도 9681억원 대비 11.9%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865억원으로 전년도 5414억원 대비 26.8% 증가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의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41.3%·39.5% 증가한 6474억원·4349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개 및 판매 매출은 브랜드스토어, 여행, 손자회사 크림(KREAM)의 거래액 성장과 북미 1위 패션 C2C 플랫폼 ‘포쉬마크(Poshmark)’의 편입 효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됐으며, 웹툰과 자회사 스노우(SNOW) 또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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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전망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교보증권 김동우 연구원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2조5600억원의 매출과 39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6%·18.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커머스 매출은 ▲포쉬마크 편입 ▲브랜드스토어 및 여행·예약 ▲크림 거래액 성장 ▲브랜드솔루션·도착보장 수수료 부과 효과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크게 성장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지난해 실적 한파가 지속됐다.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조9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3327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248억원으로 전년도 4800억원 대비 32.3%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693억원으로 전년도 1조5604억원 대비 89.1% 감소했다.

특히 3분기에는 광고지면 확대를 비롯한 카카오톡 개편으로 인해 광고형 매출이 증가했으며, 콘텐츠 매출 또한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연결 편입과 웹툰 IP(지식재산권) 영상화 및 방영 라인업 확대로 증가했다. 반면 에스엠 및 종속회사의 상각비 소급과 계열사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의 실적은 회복세에 접어들었을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에 따르면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000억원·145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4%·45% 증가한 수치다. 광고 경기 부진이 이어지며 성수기 효과가 제한적으로 반영됐으나, 데이터센터의 화재가 발생한 지난해 4분기 기저효과로 인해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스토리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며, ARPPU(결제 유저당 평균 매출)와 이용자 지표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효율화 작업을 마무리한 북미 지역의 매출 성장세도 유지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매출 대비 마케팅비 비중은 5.9%를 예상하며, 픽코마 관련 마케팅 집행은 늘어나도 신작 게임이 없었으며 효율적 집행 기조가 유지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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