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 만에 '전국노래자랑' 진행에서 하차하는 김신영 [사진=KBS '전국노래자랑' 공식 홈페이지]
1년 6개월 만에 '전국노래자랑' 진행에서 하차하는 김신영 [사진=KBS '전국노래자랑' 공식 홈페이지]

KBS 간판 예능 ‘전국노래자랑’이 석연찮은 진행자 교체 논란으로 연일 시끄럽다. ‘전국노래자랑’ 보이콧 움직임이 강해지는 가운데, MC를 물갈이한 명확한 이유를 대라는 시청자 청원은 1000명 넘는 동의를 얻었다. 

6일 오후 기준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김신영 하차에 반발하는 글이 20건 넘게 올라왔다. 이중 4일 게재된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그대로 유지시켜주세요’와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김신영 파이팅’ 등 두 건은 1000명 넘는 시청자가 동의했다. KBS는 시청자 청원 중 동의 1000건이 넘는 안건에 공식 답변해 왔다.

청원 게시자들은 최근 불거진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일방적 하차에 불만을 표시했다. 김신영 측에 따르면, MC 하차는 지난주 통보를 받았는데, ‘전국노래자랑’ 제작진도 이유를 모르겠다며 당혹해했다. 김신영 측이 아무 것도 모를 동안 KBS는 이미 차기 진행자를 정해놨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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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의 MC 하차를 찬성하는 목소리는 물론 있다. 2022년 작고하며 방송을 떠난 고 송해의 빈자리가 내내 느껴졌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시청률이 뚝 떨어진 만큼 김신영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최근 올라온 KBS 시청자 청원 중 동의 1000건을 넘어 답변을 기다리는 항목들. 대한체육회 관련 보도로 논란이 된 스포츠뉴스 폐지 청원들로, '전국노래자랑' 건 역시 답변 대기란에 조만간 올라간다. [사진=KBS]
최근 올라온 KBS 시청자 청원 중 동의 1000건을 넘어 답변을 기다리는 항목들. 대한체육회 관련 보도로 논란이 된 스포츠뉴스 폐지 청원들로, '전국노래자랑' 건 역시 답변 대기란에 조만간 올라간다. [사진=KBS]

다만 방송사의 일방적 물갈이는 적잖은 반감을 샀다. 청원에 동의한 시청자들은 “일방적인 하차 통보는 폭력”이라는 목소리를 냈다. 김신영의 방송이 호감이 가고, 열심히 해 보기 좋다는 시청자도 적잖다. 이번 이슈에 대해 일부 시청자는 KBS 새 사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KBS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KBS는 최근까지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린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이나 '홍김동전' 등 일부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답변을 내놓았다. 최근 논란이 된 대한체육회 편파보도에 대한 답변이 현재 대기 중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그간의 KBS 답변이 대체로 간결한 데다 원론적 입장은 굽히지 않아 사실상 청원이 무슨 쓸모냐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2022년부터 약 1년 6개월간 ‘전국노래자랑’ MC로 활약한 김신영의 후임으로는 개그맨 남희석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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