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의 나라 중국...이제는 한국의 짝퉁의 나라로 인식될 수도

[뉴스워커] 삼성전자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중국에서 구입한지 하루만에 폭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 하단 오른쪽) 또한 중국에서는 갤럭시노트7이 폭발했다는 제보가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갤럭시노트7에 대한 삼성전자의 대처가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중국 CNN머니는 중국 20대 남성 휘렌지에는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지 하루도 안 돼 해당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중에 폭발했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 휘렌지에라는 20대 중국 남성이 구매했다는 갤럭시노트7이 시꺼멓게 그을려 있다. 이 남성의 주장에 따르면 구매한지 하루도 안된 새 갤럭시노트7이 폭발했다는 것이다.<사진_CNN머니>

삼성전자가 공식 리콜결정을 내린 지난 2일 이후 중국에서 갤럭시노트7이 충전 중 폭발했다는 주장이 제기 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팔린 갤럭시노트7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리콜을 결정하지 않은, 중국을 리콜제외 국가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판매된 갤럭시노트7은 발화원인으로 주장됐던 삼성SDI의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중국을 공식리콜대상국가에서 제외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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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머니의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구매자 휘렌지에는 지난 25일 온라인 쇼핑몰인 JD.com에서 갤럭시노트7을 주문해 받았다. 그 후 휘렌지에는 밤사이 충전 선을 꼽고 충전을 했는데, 아침에 보니 새로 산 갤럭시노트7이 시꺼멓게 그을렸고 검은 연기도 피어올랐다는 것이다. 당시 휘렌지에는 갤럭시노트7이 검게 그을린 상황을 동영상으로 녹화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휘렌지에의 동영상에 대해서는 진위를 판단하기 어려우나, 휘렌지에가 갤럭시노트7을 구매했다는 영수증을 소지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그 같은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결정을 옳았을지 모르지만 문제는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갤럭시노트7이 하루가 멀게 폭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무슨 다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하는 불안감을 조장할 수 있는 또 다른 문제로 야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중국의 기관지로 알려진 광명일보 사이트 캡쳐

이와 관련해 중국은 갤럭시노트7으로 인해 야기된 문제가 감정싸움으로 옮아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공산당을 대변하는 기관지까지 사설을 통해 삼성전자의 중국내 판매한 갤럭시노트7에 대한 대처 문제를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27일 중국의 기관지라 할 수 있는 ‘광명일보’는 ‘개별 소비자와의 해결로는 휴대폰 폭발 우려를 불식시키기 어렵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칼럼의 주요 내용은 중국내에서도 갤럭시노트7의 폭발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는 전량 리콜조치를 했으면서도, 중국은 개별적으로만 대응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칼럼은 ‘이것은 차별이고 이중적 모습’이라고 적었다. 겉으로만 강경하고 뒤로는 소비자와 따로 협상해 문제를 축소하려고만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중국내 갤럭시노트7의 폭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중국내 반응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홈페이지<국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갤럭시노트7이 세 번째 폭발이 있기까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장 조사업체 IDC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중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날로 쪼그라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에서 토종업체인 화웨이나 오포 등에게도 밀리고 애플에게도 시장점유율 후순위로 등떠 밀려 지난 2분기 시장점유율 6%에 순위 6위에 그친 것도 이런 중국내 삼성전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한국의 최대 수입국가로 그 위상을 날로 높여가고 있다. 과거 한국이 중국을 비화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던 것은, 중국이 저품질, 저가 제품을 만들고 수출해, 그것으로 인해 중국에 대한 인식이 크게 낮아졌음도 한편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도 샤오미의 제품이 질이 낮은 제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만큼 그 위상은 날로 높아져 가고 있는 것인데, 한국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폰 갤럭시노트7이 이런 상태로 계속된다면 중국내에서 한국에 대한,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은 과거 우리 국민의 중국제품을 생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더 이상 사태를 간과하지 말아야 하며, 중국이 몰아가는 감정싸움에 휘말리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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