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자국에서 개발한 게임에 발급하는 ‘내자 판호’와 외국 게임사의 중국 내 서비스 허가권인 ‘외자 판호’를 구분해 발급하고 있었으며,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관련 외교 문제 이후 국내 게임사에 대한 외자 판호 발급을 ...<본문 중에서, 그래픽_뉴스워커>

중국 정부가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자, 중국 정부가 또다시 외산 게임 판호 발급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3자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대해 “내정간섭”이라며 강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한미일 정상회의에 강한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대변인은 정상회의에서 타이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 것을 ‘내정간섭’으로 규정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분열과 대립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 이후 한한령이 시작된 것처럼, 중국이 무역 등의 수단을 통해 경제적 보복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17년부터 시작된 한한령으로 중국 시장 진출이 좌절된 국내 게임업계는, 연간 48조 원 규모의 중국 게임 시장 진출의 꿈을 오랜 기간 단념해야 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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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자국에서 개발한 게임에 발급하는 ‘내자 판호’와 외국 게임사의 중국 내 서비스 허가권인 ‘외자 판호’를 구분해 발급하고 있었으며,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관련 외교 문제 이후 국내 게임사에 대한 외자 판호 발급을 제한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외자 판호 발급을 재개했다. 당시 중국국가신문출판서가 외자 판호를 발급한 국내 게임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의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A3: 스틸얼라이브’, ‘샵타이탄’,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엔픽셀 ‘그랑사가’ 7종으로, 이후에도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와 ‘메이플스토리H5’,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넷마블의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등의 게임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이 중 '블루아카이브‘,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메이플스토리M’ 등은 이미 중국 게임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반면 외교 갈등이 심화 될 경우, 국내 게임업계의 중국 시장 진출이 또다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외자 판호를 발급받은 국내 게임사의 대부분은 연내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며, 위메이드·펄어비스 등 복수의 국내 게임사 또한 중국 진출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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