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의 사이드뷰 방식 슈팅 게임 ’사이드불릿(Side Bullet)‘이 PS5 글로벌 출시 한 달여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사이드불릿은 과거 ’데드사이드클럽(Dead Cide Club)‘으로 알려진 데브시스터즈의 신규 IP(지식재산권) 기반 신작으로, 지난달 5일 글로벌 출시됐다.
사이드불릿은 1인칭 슈팅 게임에서 탈피한 사이드스크롤 방식의 슈팅 게임으로, 지난 2월 ’데드사이드클럽‘이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 얼리엑세스 방식으로 처음 출시됐다. 하지만 데드사이드클럽은 출시 직후 불안정한 서버와 최적화 문제가 대두됐으며, 이후에도 매칭 시스템 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지속해서 제기됐다. 결국 데드사이드클럽은 보완 작업을 위해 출시 6개월 만에 얼리엑세스를 종료했다.
지난달 5일 출시된 사이드불릿은 앞선 데드사이드클럽의 문제점을 개선한 버전으로, 콘솔 게임의 옷을 입고 플레이스테이션5(PS5)를 통해 글로벌 출시됐다. 당시 데브시스터즈 측은 ”이용자 피드백을 토대로 원활한 매칭 시스템과 UI·UX 개선, PS5에 최적화된 조작 시스템 등을 개편했다“라며 ”독창적 슈팅 경험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과 보완 작업에 매진한 결과를 담았다“라고 밝혔다. 반면 앞선 목표와 달리 사이드불릿은 이용자의 호응을 얻는 데 실패했으며, 출시 한 달여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이에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통화를 통해 ”사이드불릿은 개발팀이 목표한 슈팅 장르의 독창적인 재미를 충분히 보여드리기 어려운 점을 인지하고, 많은 고민 끝에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새로운 플레이 경험에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 이용자들께 죄송한 마음이 크며, 해당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이은 신작 흥행 실패로 6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경영 효율화를 위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마케팅 예산과 일부 복지 제도를 축소했으며, 이지훈·김종흔 공동 대표는 경영 안정화까지 무보수로 책임 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이는 앞선 데드사이드클럽의 흥행 실패와 더불어, 3분기 신작 샌드박스 시티 빌딩게임 ’브릭시티‘와 트레이딩 카드 게임 (TCG) ’쿠키런: 브레이버스‘가 수익성을 보여주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516억원 대비 32.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3년 3분기 영업손실은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38억원 대비 적자 폭이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 또한 17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데브시스터즈는 연내 ’쿠키런: 킹덤‘의 중국 서비스를 앞두고 있으며, ‘쿠키런: 마녀의 성’과 ‘쿠키런: 오븐스매시’ 등 연이은 쿠키런 IP 기반 신작 출시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캐주얼 협동 액션 모바일 게임 ‘쿠키런: 모험의 탑’은 오는 26일까지 글로벌 유저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을 검증하고, 2024년 상반기 국내 및 글로벌시장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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