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이사 내정자(데브시스터즈)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이사 내정자(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공동대표 이지훈, 김종흔)의 올해 첫 신작 ‘쿠키런: 마녀의 성’의 출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상반기 데브시스터즈의 적자 탈출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쿠키런: 마녀의 성’은 조길현 신임 대표 내정자의 스튜디오킹덤이 개발한 신작인 만큼, 신임 대표의 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대표 흥행작인 ‘쿠키런: 킹덤’의 개발사 스튜디오킹덤의 모바일 게임 쿠키런: 마녀의 성은, 2개 이상 연결된 같은 색상의 블록을 터뜨리는 ‘탭 투 블라스트’ 형식의 퍼즐게임이다. 쿠키런: 마녀의 성은 오는 3월 15일 글로벌 출시된다.

쿠키런: 마녀의 성은 오랜 실적 부진에 빠진 데브시스터즈가 출시하는 쿠키런 IP 기반 게임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데브시스터즈는 2022년 2분기부터 2023년 4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간 적자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공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16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8% 감소했으며, 영업 손실 규모는 479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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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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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실적 부진에 지난해 하반기 데브시스터즈는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아울러 마케팅 예산과 일부 복지 제도를 축소했으며, 무보수 경영을 선언한 이지훈·김종흔 공동대표는 지난 1월 말 공동이사회 의장 자리로 물러나고 조길현 대표이사(CEO)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경영진의 전반적인 구성도 모두 ‘쿠키런: 오블브레이크’, ‘쿠키런: 킹덤’의 흥행 주역으로 변경됐다. 최고사업책임자(CBO)에는 배형욱 오븐게임즈 대표가 내정됐으며, 최고IP책임자(CIPO)와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각각 이은지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와 임성택 경영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흥행 주역을 경영 일선에 전면 배치하며, 대표 IP 기반의 신작을 통한 실적 반등에 나섰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달 출시하는 쿠키런: 마녀의 성 외에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쿠키런: 모험의 탑’을 개발 중이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이용자 간 실시간 협력과 직접 조작 전투 경험을 앞세운 캐주얼 협동 액션 모바일 게임으로, 쿠키런 모바일 게임 최초로 3D 모델링이 적용됐다. 이번 상반기에는 지난해 12월 중국 게임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쿠키런: 킹덤’의 실적이 반영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신작 출시는 조길현 신임 대표 내정자의 역량을 다시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쿠키런: 마녀의 성의 개발사가 과거 ‘쿠키런: 킹덤’을 개발한 스튜디오킹덤이기 때문이다. 조길현 내정자는 2022년부터 스튜디오킹덤의 공동대표와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아울러 출시 예정인 쿠키런: 모험의 탑의 개발사는 배형욱 CBO 내정자가 대표로 있는 오븐게임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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