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의 대표 모바일 RPG ‘쿠키런: 킹덤’의 중국 흥행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비상경영에 돌입한 데브시스터즈의 실적 반등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출시를 하루 앞둔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이 사전 예약자 10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올해 중국 시장에 출시된 국내 게임 중 사전 예약자 1000만 명을 돌파한 게임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에 이어 두 번째다. 메이플스토리M은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4위에 오르며, 하반기 넥슨의 실적을 견인하기도 했다.

특히 쿠키런: 킹덤은 출시를 열흘 앞두고 사전 예약자 수가 300만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지화 콘텐츠 등의 마케팅 전략이 중국 게이머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 중국 홈페이지 및 소셜 채널을 통해 신규 중국풍 스토리 콘텐츠, 그리고 중국 최대 과자·유제품 브랜드인 ‘왕왕’과의 협업으로 등장하는 콜라보 쿠키와 데코 등을 선보이며 현지화 콘텐츠와 향후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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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쿠키런: 킹덤의 중국 흥행 기대감에 따라 데브시스터즈의 실적 반등 가능성도 제기됐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 감소했으며, 올해 3분기 영업 손실은 180억원으로 6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지난달 경영 효율화를 위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으며,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또한 이지훈·김종흔 공동 대표는 경영 안정화까지 보수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온라인 게임 규제 정책안이, 쿠키런: 킹덤 흥행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2일 중국국가신문출판국은 고강도 규제가 포함된 ‘온라인 게임 관리 정책 변경’ 초안을 발표했다. 발표된 초안에서는 로그인 보상이나, 최초·연속 충전 보상과 같은 과금을 유도하는 혜택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용자별 충전 한도 설정과 같은 과금을 규제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 쿠키런: 킹덤의 경우, 캐주얼 RPG 게임으로 10대 이용자가 다수 포함됐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해당 규제안에는 미성년자에 대한 게임 이용시간 및 콘텐츠 통제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규제안이 발표된 날 데브시스터즈의 주가는 14.88% 하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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