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은 건강한 개인 간 거래(C2C) 환경 조성을 위해 ‘당근 분쟁조정센터’를 새롭게 설립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근의 경우 지난해 500억원이 넘는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용자 확보를 위해 무리한 비용을 감행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출범한 당근 분쟁조정센터는 분쟁 조정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당근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조직으로, 국내 C2C 플랫폼 업계에서는 첫 사례로 주목된다. 플랫폼 자율규제의 중요성이 높아지자, C2C 시장에서 주요 과제로 논의되는 분쟁 영역에서 선제적 해소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중고거래가 가장 활발한 6개 생활 밀착 품목(▲전자제품 ▲의류·패션 ▲가구·유아동 ▲도서 ▲식품·미용 ▲취미용품)별 분쟁 조정 기준을 정립해 자체 분쟁 해소율을 높일 예정이다.
당근은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중 가장 많은 분쟁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플랫폼 자율규제 강화는 소비자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당근은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3사(당근·번개장터·중고나라) 중 가장 많은 분쟁조정 신청이 접수돼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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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당근의 경우 번개장터·중고나라와 달리 중고거래를 통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플랫폼 고도화가 자칫 적자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당근의 주된 수익화 모델은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광고 매출로 전체 매출의 약 99%를 차지한다. 중고거래에서 안전결제(에스크로) 시스템을 지원하는 번개장터·중고나라와 달리 별도의 매출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근 또한 송금 서비스 당근페이를 지원하고 있으나, 오히려 수수료를 당근이 부담한다는 점에서 지난해 80억원의 순손실을 안기기도 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당근의 지난해 매출액은 499억원으로 전년 대비 94.5%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영업손실은 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352억원 대비 212억원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 또한 5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64억원 대비 17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사명을 변경하고 뷰티·미용 예약 기능을 비롯한 사업 영역을 지속 확장되고 있으나, 이 또한 수익으로 연결되진 않고 있다.
이에 당근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통화를 통해 “이용자 보호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고 투자하는 것은 플랫폼이 건강하게 유지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며 “특히 개인 간 거래 플랫폼에서 분쟁의 영역은 당근이 서비스 초기부터 중요하게 생각해 온 과제로, 지속적인 투자와 전문성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노력해 왔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기존 인력을 분쟁 전담으로 별도 분화해 전담팀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근은 내부적으로 2022년에 설정한 매출 목표뿐만 아니라 2023년 상반기 매출 목표치도 달성했으며, 하반기 역시 계획대로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라며 “올해 본격적인 사업 전개와 더불어, 스타트업 혹한기에 대비한 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년 대비 호전된 재무 실적이 예상된다‘라며 지역 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 연결과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익 모델 발굴에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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