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가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 운영을 하루 앞두고, 무료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의 구독비를 50%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활성 이용자 4800만 명이 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이용자를 자사의 회원으로 유치하기 위해, 구독비 인하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카카오는 오는 21일부터 카카오톡에서 제공하던 ‘주문하기’ 서비스를 ‘주문하기 by 요기요’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에서 직접 서비스 중인 ‘주문하기’를 종료하고, 신규 제공자를 배달 플랫폼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에 따르면 변경 작업 이후에는 카카오톡 앱 내에서 접근할 수 있는 ‘요기요 웹페이지(모바일웹)’가 구축될 예정이며,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카카오톡 앱을 통해 주문하기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요기요의 ‘요기패스X’ 멤버십 가격을 반값 인하는,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통한 배달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요기요는 국내 배달 플랫폼 점유율 2위 사업자로 알려졌으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배달의민족과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요기요의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매출액 2649억원과 당기순손실은 9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의 매출(2조9471억원)의 10분의 1 규모다. 아울러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영업이익 4241억원을 기록한 만큼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요기요는 지난 5월 배달 업계 최초로 요기패스X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요기패스X는 월 9900원 정기 결제를 하면,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최소 주문 금액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비를 내지 않는 서비스다. 이는 배달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요기요 회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반면 요기패스X는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 비판에 직면했다. 배달 플랫폼의 주 소비층인 1인 가구에는 1만7000원의 최소 주문금액이 부담될 수 있으며, 요기요 입점 식당에서 발급하는 할인 쿠폰 대부분이 요기패스X와 중복해서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이용자들은 요기패스X의 구독료와 서비스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연이어 제기해 왔다.
한편 요기요 측은 “엔데믹 이후 또 한 번의 변화를 맞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요기패스X는 유일하게 구독비를 낮추며 소비자들과 긴 호흡을 통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가기 위해 이번 개편을 진행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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