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카카오를 떠난 남궁훈 전 대표가 아이즈엔터테인먼트(AIZ Entertainment, 이하 아이즈)를 출범했다. 아이즈는 콘텐츠 기반의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이분 관계를 포함한 카카오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남궁 대표는 AI 콘텐츠 기반 플랫폼 아이즈를 설립했다. 아이즈는 AI 콘텐츠 기반 플랫폼을 통해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연결하는 커뮤니티로 차별화된 놀이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이를 위해 게임, 메신저, AI 분야의 전문가들이 합류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시장을 주도할 방침이다.
앞서 남궁 대표는 카카오의 전 대표이사로 취임 전 “카카오 주가가 15만 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고 법정 최저 임금만 받겠다”라고 선언했다. 이는 2021년 11월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등이 상장 직후 스톡옵션 행사로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한 이후, 주가가 급락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카오의 주가는 지속 하락했으며, 남궁 대표는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서비스 중단 사태의 책임을 지고 카카오의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남궁 대표는 올해 상반기 정보기술(IT) 업계 임원 중 가장 많은 96억83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기도 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남궁 전 대표의 보수 중 상여는 94억3200만원으로, 이는 모두 재직 당시 회사의 장기적 성장가치 제고를 위해 부여받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23만7754주를 행사해 얻은 차액이다. 또한 남궁 대표는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 상근 고문으로 활동한 급여 2억5000만원도 함께 수령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탓에 카카오 주주들은 남궁 대표의 신생 기업 설립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아이즈가 지분 투자 등의 방식으로 카카오와 연관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카카오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통화를 통해 “카카오와 남궁 대표의 아이즈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으며, 퇴사 후 개인적으로 설립한 기업으로 알고 있다”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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