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를 비롯한 행정전산망에서 문제가 발생한 지 일주일 채 안 돼, 또다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시스템에서 먹통 사태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서울 일부 지역의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발급 업무가 약 20분간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한 지 불과 5일 만이다.

행안부는 “지방행정전산시스템 장애와 별개로 주민등록시스템에 일시적으로 과부하가 걸려 약 20분간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등이 지연됐다”라며 “긴급조치를 통해 당일 오후 12시5분부터 정상 가동됐으며,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 등 다른 전산시스템은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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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국적인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의 원인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는 점에서, 이용자들은 여전히 시스템 중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행안부는 네트워크 장비(L4스위치)에 이상을 확인해 이를 교체했다고 밝혔으나, 해당 네트워크 오류의 원인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를 일으킨 L4 스위치는 로드밸런싱(서버 부하 분산)을 처리하는 장비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요청을 각 서버에 적절하게 분배해 주는 역할을 한다.

다만 백업 시스템을 통한 업데이트 롤백이나 장비 교체에 이틀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 점과 더불어, 네트워크 장애에 대응하기 위한 이중화 장비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더해지고 있다. 앞서 행안부는 L4 스위치의 이중화를 통해 네트워크 구간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한편 행안부는 장애발생의 상세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위해 민·관 합동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장애원인 분석의 공정성과 기술 전문성 제고를 위해 행안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정부 기관과 더불어, 민간전문가와 LG, 네이버 등 민간 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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