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최덕형, 박강수 대표)의 실적이 올해 정상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제품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글로벌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랜섬웨어 피해로 인한 보상금 및 과징금은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골프존의 지난해 매출액은 6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6175억원 대비 1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1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1486억원 대비 23%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1115억원 대비 34% 감소했다.
골프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비전NX’ 출시 효과 및 글로벌 사업 성과가 확대돼 연간 매출액이 증가했다. 반면 GDR 및 중국 제품 판매 감소와 직영점 운영 성과 부진 등으로 국내 매출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아울러 미국 직영매장 신규출점과 스마트골프사업 등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했으며, 자산손상평가에 따른 손상차손 122억원과 서비스 장애 관련 보상 및 충당부채 74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사업 확대로 인한 올해 매출 성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5일 신한투자증권 이병화 연구원은 “가맹점 중심의 투비전NX 업그레이드 실적은 지난해 3분기 2285대, 4분기 3070대로 집계됐으며, 사전 예약 물량 감안 시 올해 1분기에는 4000대 이상의 실적이 기대된다”라며 “지난해 4분기 라운드수는 2328만 건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투비전NX 업그레이드에 따른 영업 중단 일수를 감안 시 양호한 수치로 판단한다”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골프존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0.9%·23.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가맹사업과 해외 매출에서의 실적 성장 기조는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투비전NX 사전 예약 물량 중 5355대가 지난해 하반기에 반영됐으며, 1만1000대 이상의 전환 수요가 대기 중이다”라며 “미국은 스포츠펍의 골프 시뮬레이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은 골프 연습장 업그레이드 시장이 활기를 보이며 GDR의 주물량이 증가세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지난해 발생한 서비스 장애 관련 보상 비용과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과징금은 변수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골프존은 이미 지난해 실적에 74억원의 서비스 장애 관련 충당부채를 반영했으나, 이는 가맹점과 일반 매장에 대한 보상이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골프존은 서비스 장애에 대한 보상으로 일반 이용자에 모바일 이용권을 지급했으며, 가맹점과 일반 매장을 대상으로는 하드웨어 한 대당 환급형 마일리지 5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가맹점 보상의 경우 일괄 보상금액보다 피해가 큰 경우 추가 보상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기에, 보상금 규모는 최소 수백억 원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골프존은 랜섬웨어 공격으로 약 200만 명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었다는 점에서, 연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9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에 따르면 과징금 처분 기준은 전체 매출액 최대 3%로, 골프존은 2022년 매출 기준 최대 약 18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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