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올시즌 우승팀 현대건설 [사진=KOVO 공식 홈페이지]
V리그 올시즌 우승팀 현대건설 [사진=KOVO 공식 홈페이지]

2023~2024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전이 28일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정규리그 1위 팀 현대건설과 2위 팀 흥국생명의 승점 차이가 단 1점인 만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이날 오후 7시 시작되는 챔프전 1차전은 현대건설 안방 수원에서 벌어진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정규리그를 2위로 마무리하고 우승을 노렸지만 3위 팀 도로공사에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하며 발목을 잡힌 만큼 설욕을 노리고 있다.

현대건설의 최대 장점은 미들블로커 양효진이다. 신장 190cm에 엄청난 체공력으로 상대 코트의 빈 곳을 노리는 양효진의 찔러넣기는 여전히 알고도 못 막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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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세터 김다인과 특급 용병 모마 바소코 역시 현대건설의 강점이다. 김다인은 안정적인 토스가 일품이고, 세 시즌째 V리그에서 뛰는 모마는 용병이지만 우승 타이틀에 대한 열망이 대단하다. 태국 아시아쿼터 위파위도 최근 체력 문제가 보이지만 회복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 만큼 활약이 기대된다.

변수는 미들블로커 이다현과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의 활약 여부다. 수비에서도 활약하는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은 팀이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하고 제법 긴 휴식을 취해 재활에 전념할 수 있었지만 아직 공격력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발휘하는 흥국생명 [사진=KOVO 공식 홈페이지]
김연경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발휘하는 흥국생명 [사진=KOVO 공식 홈페이지]

현대건설에 맞서는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이 강점이다. 36세 김연경은 여전히 공격, 수비 모두 걸출한 활약을 보이며 월드클래스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직전 벌어진 정관장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펄펄 날았던 김연경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들의 의지가 되는 데다 본인의 우승 의지도 강력하다.

흥국생명에서 기대해볼 선수는 세터 이원정이다. 시즌 내 체력 고갈로 세트 성공률이 떨어졌던 이원정이지만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최근 되찾았다. 일본에서 온 아시아쿼터 레이나 토코쿠 역시 기복 없는 활약으로 팬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레이나는 정관장과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에도 한몫했다.

최근 폼이 올라온 김수지도 흥국생명 전력에 큰 보탬이 된다. 김연경과 오랜 세월 단짝이자 국가대표팀에서 길게 호흡을 맞춘 김수지는 큰 키를 이용해 중앙을 지키고 있다. 

변수는 용병 윌로우다. 5라운드에 흥국생명에 합류한 윌로우는 시즌 막판에 들어왔음에도 팀에 빨리 적응해 기대를 모았으나 최근 기량이 떨어졌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공격이 막혀 팬들을 답답하게 했다. 다만 워낙 파이팅이 좋고 긍정적이어서 살아날 경우 김연경, 레이나와 함께 삼각 편대로 펄펄 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V리그 여자부 챔프전은 28일과 30일 수원, 4월 1일과 3일 인천,  4월 5일 수원에서 각각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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