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2' 1, 2회가 전파를 탄 가운데, 흥행 카드로 평가된 김중연, 송민준과 최수호, 에녹의 희비가 엇갈렸다. 송민준과 김중연은 각자 강점을 부각한 회심의 무대에도 20표대에 머문 반면 최수호, 에녹은 30표대를 기록하며 자체평가전 통과가 유력하다.

송민준과 최수호는 지난달 26일 첫 방송한 '현역가왕2'에서 각각 자체평가전에 나섰다. 김수희의 '너무합니다'를 열창한 최수호는 총 32표(만점 33표)를 얻으며 안정권에 안착했다.

가장 먼저 무대를 꾸며 32표를 얻은 최수호 [사진=MBN MUSIC]
가장 먼저 무대를 꾸며 32표를 얻은 최수호 [사진=MBN MUSIC]

최수호는 '현역가왕2' 1회에서 총 참가자 34명 중 가장 먼저 무대를 꾸미는 담력을 보여줬다. '미스터트롯2' 톱5 답게 짱짱한 보컬을 선보인 최수호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격한 감정을 표현하며 원곡의 감동을 잘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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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화 보이스로 많은 팬을 보유한 송민준은 '현역가왕2' 1회 자체평가전에서 나훈아의 '영영'을 선곡했다. 언뜻 본인 분위기나 목소리에 맞는 선곡이었지만 임팩트가 부족한 것이 흠으로 평가됐다.

'영영'을 소화한 송민준. 24표에 그치며 충격을 줬다. [사진=MBN MUSIC]
'영영'을 소화한 송민준. 24표에 그치며 충격을 줬다. [사진=MBN MUSIC]

무대에 선 송민준은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첫 무대에서 '영영'을 골랐다. 다만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일부 가수의 평가가 나오면서 24표 득표에 그쳤다. '현역가왕2'가 맨 처음 4명을 탈락시킨다는 점에서 송민준은 향후 경연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MBN '불타는 트롯맨' 톱7 김중연과 에녹의 입장도 달라졌다. 김중연은 3일 방송한 '현역가왕2' 2회 자체 평가전에서 이재성의 히트곡 '촛불잔치'를 들고 나왔다. 

'촛불잔치'로 '현역가왕2' 자체평가전을 치른 김중연 [사진=MBN MUSIC]
'촛불잔치'로 '현역가왕2' 자체평가전을 치른 김중연 [사진=MBN MUSIC]

성리, 나태주와 '현역가왕2' 최고의 퍼포머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김중연은 예고한 대로 화끈한 무대를 선물했다. 노래 전 선을 보인 불쇼에 많은 팬이 환호했고 댄서들과 보여준 칼각 군무도 고평가를 받았다. 다만 김영철 등의 외면을 받으면서 29표 득표에 그쳤다. 만점에서 4표가 빠졌을 뿐이지만 상위권에 든 가수가 많아 안심할 수 없는 점수대다.

에녹은 뮤지컬 배우로 오래 활동한 경력에 맞게 1980년 임희숙이 발표한 명곡 '진정 난 몰랐네'를 선곡했다. 이 노래는 김상희의 '진정 몰랐네'의 리메이크로, 조관우 등이 다시 자기 색깔에 맞게 고쳐 불러 많은 인기를 끌었다.

31표를 얻으며 안정권에 든 에녹 [사진=MBN MUSIC]
31표를 얻으며 안정권에 든 에녹 [사진=MBN MUSIC]

에녹은 도입부부터 부드러우면서 애처로운 목소리로 무대를 채워갔다. 자기 목소리 하나만으로 좌중을 장악하는 뮤지컬 배우의 능력이 충분히 발휘됐다. 노래 중간까지 단 1표를 받으며 위기가 감지됐으나, 감정을 최대 개방한 후반부 많은 표가 쏟아지며 총 31표를 얻었다.

'현역가왕2'의 흥행을 이끌 것으로 평가돼온 송민준, 김중연, 최수호, 에녹의 입장은 1, 2회 방송 뒤 명확하게 갈렸다. 송민준은 탈락 위기에 몰렸고 김중연은 긴장할 처지가 됐다. 특히 32점을 맞은 성리와 향후 퍼포머 대결에서 분발해야 한다.

에녹은 뮤지컬 가수라는 핸디캡에도 31점을 얻으며 안정권에 들었다. 최수호는 신승태, 성리 등과 최상위권에 들며 무난하게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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