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전영묵 대표
삼성생명 전영묵 대표

[CEO 캐릭터 리뷰: 생보사편] 20203월 취임한 전영묵 대표이사는 보험분야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금융업 전반에 걸친 경험과 안목을 갖췄다고 평가를 받고 있으며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자산운용전문가로 보험, 증권, 자산운용사 등 금융업 전반에서 자산운용업무를 두루 경험한 만큼 그룹 대내외적으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2030 중장기 전략 슬로건으로 고객을 위한 변화와 도전을 선정하고 고객 만족을 위한 실행 전략으로 변화(change), 도전(challenge), 창의성(creativity), 소통(communication)4C’를 제시하였는데 이러한 슬로건을 내세움에 있어 어떤 방법으로 실행해나갈지 살펴보고 전영묵 대표의 그동안 걸어온 길과 보험업황 부진 및 코로나 등의 상황에서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지 그의 행보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출생 및 학력

출생 1964

학력 1983년 원주고등학교를 졸업

1987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1997년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

경력사항

1986년 삼성생명 입사

2007년 삼성생명 상무보로 승진

2008년 삼성생명 상무 역임

2009년 삼성생명 투자사업부장 역임

2011년 삼성생명 PF운용팀장 역임

2012년 삼성생명 전무 승진

2014년 삼성생명 투자사업부장 역임

2015년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담당

2015년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부사장 역임

2018년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역임

20201월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 3월 공식 취임

활동성과

* 보장성보험 강화

전영묵 대표는 보장성보험의 계약유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보유고객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건강상해보험을 중심으로 보장성보험 영업에 힘을 쏟아 수익성을 강화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사전이탈 관리를 강화하고 보험 만기고객 전용상품을 개발하는 등 고객 재유입에도 힘쓴 결과 삼성생명의 20211분기 보장성보험 13회차 유지율은 85.6%20201분기보다 2.8%포인트 증가했다. 25회차 유지율도 2.8%포인트 늘은 62.1%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의 20211분기 신계약 가치는 3840억 원으로 20211분기보다 19.6% 증가했다. 20164분기 이후 최고치다.

1분기 종신보험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1870억 원으로 20201분기보다 34.8% 감소했다. 반면 건강상해보험의 1분기 신계약 연납화보험료는 1년 전보다 15.5% 늘은 23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흐름은 전영묵 대표가 취임한 2020년부터 이어진 것으로 보장성보험에서 건강상해보험의 비중은 20201분기 40%에서 20211분기 54%까지 올랐다.

더불어 2020년 삼성생명의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2019억 원으로 2019년보다 5% 늘었는데 2015년 이후 처음으로 2천억 원을 넘어섰다.

전영묵 대표가 보장성보험 힘을 쏟는 이유는 종신보험시장이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포화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찾는 것으로 보여진다.

* 20211분기 순이익 급증

삼성생명은 2021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20201분기보다 373.2% 증가한 1881억 원이다. 삼성전자 특별배당금을 제외한 순이익은 440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1.6% 증가했다.

매출(원수보험료)1075억 원으로 20201분기보다 3.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56.2% 증가한 1334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3월 말 기준 총자산은 3346천억 원이다.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급여력(RBC)비율은 332%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전영묵 대표가 취임한 첫해인 2020년 순이익은 2019년보다 30.3% 증가한 13705억 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45343억 원, 영업이익은 17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42.9% 늘었다.

사건사고

* 연금 분쟁 5년째

2017년 삼성생명 즉시연금 가입자가 달마다 받는 연금수령액이 예상했던 지급액보다 적다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금융소비자연맹이 2018년 보험사가 약관 명시나 가입자에게 알리지 않고 만기보험금 지급 재원을 공제해 연금 월액을 산정했다고 주장하며 가입자들을 모아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KB생명 등을 대상으로 공동소송을 진행했다.

여기에는 상품 약관에 공제 부분 등을 설명했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약관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게 가입자들 입장이고 보험사들은 연금액 산출 과정의 하나로 공제 부분 등이 약관에 명시됐다고 주장한다.

당시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만기보험금 지급 재원 공제와 관련해 구체적 설명이 약관에 없다며 보험사들에게 보험금을 더 지급하라고 권고했으며 금융감독원이 2018년 파악한 삼성생명의 즉시연금 미지급금 규모는 4300억 원가량으로 전체 보험사의 미지급금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정이다.

이렇듯 법적 공방이 5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보험사와 가입자들이 여전히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에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 암보험금 지급 관련 갈등 장기화

보험사에 대응하는 암환자 모임의 회원들은 2년여 동안 삼성생명과 보험금 지급을 두고 갈등을 빚어오며 20201월부터 보험금 지급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였다.

암환자들의 요양병원 입원이 '암의 직접적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지' 또는 '암의 치료를 직접 목적으로 하는 입원인지'를 두고 삼성생명과 암환자 모임 사이 의견이 갈리는 것이 논란의 핵심쟁점이다.

삼성생명은 요양병원 입원이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 등 암의 치료를 직접 목적으로 하는또는 암의 직접적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암을 직접적으로 치료하거나 암을 치료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입원일 때는 암 입원보험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고 환자모임은 계약 당시 약관에 요양병원 입원이 암 치료에 필수불가결한 것이 아니라는 사항이 없다는 점에서 보험금 지급이 당연하다고 주장하는 입장이다.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전영묵 대표의 걸어온 길을 살펴봤다전영묵 대표는 운용자산 가운데 대체투자자산의 비중이 9.9%인 것에서 2025년까지 이를 1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채권 등 안정적 자산운용 벗어나 전영묵 대표의 강점을 지닌 자산운용에 힘을 싣고 있다.

취임 첫해인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변동성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자산운용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국내 자산운용업을 놓고 삼성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에 맡기고 해외 자산운용업은 해외 대체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나눠 관리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요양병원 암 입원보험금 미지급에 따른 보험업법상 기초서류 기재사항 준수 의무 위반과 삼성SDS에 전산시스템 구축 지연 배상금을 미청구해 대주주와 거래제한 위반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는 등의 이러한 문제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전영묵 대표는 실적 키우기에만 연연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국내 보험시장이 고령화사회 및 저출산 등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해외부문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는 전영묵 대표의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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