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성대규 대표이사
신한라이프 성대규 대표이사

[CEO 캐릭터 리뷰: 생보사편] 성대규 대표는 신한금융 계열사에서 임원을 거치지 않고 과거에 금융회사 CEO를 맡은 경험도 없는 상태에서 곧바로 신한금융 계열사 대표에 오른 첫 사례다.

신한라이프 출범을 앞두고 성대규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두 법인의 통합은 단순한 결합이 아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라야 한다고 강조하며 양사의 통합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핵심만 보존하고 변화를 도모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자회사경영관리위 관계자는 그룹에 보험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에서 성대규는 보험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두 회사의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그룹의 보험사업 경쟁력 강화에 성대규의 경험과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는데 그가 취임한 후로 이러한 기대에 어떻게 부응하며 신한라이프를 이끌어왔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출생 및 학력

출생 1967년 경상북도 영천

학력 1985년 대구 능인고등학교 졸업

1989년 한양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91년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20018월 미국 유타대학교 법학 박사학위(Juris Doctor)

경력사항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서 재경직 수석 합격

1990년 총무처 수습 사무관으로 공직생활 시작

1994년 재정경제원 보험제도담당관실 사무관

2001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보험제도과 서기관

2003년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처 조사관

20052월 주프랑스 재경관을 역임

2008년 기획재정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실 행정관 역임

2009년 금융위원회 보험과장

2011년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2012년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2012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파견

2013년 금융위원회 국립외교원으로 파견근무

20143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20147월 사의 표명 후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외국변호사로 근무

2015년 경제규제행정컨설팅 수석연구위원 및 금융감독원제재심의위원회 위원으로 근무

2016년 보험개발원장 선임

2019년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역임

20217월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취임

활동성과

* 신한라이프의 해외사업 확대

신한라이프는 20212월 베트남 재무부로부터 법인설립 인가를 획득한 지 약 1년 만인 20221월 베트남 법인(SHLV)을 공식 출범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성대규 대표는 신한라이프의 첫 해외진출 지역으로 베트남을 선택한 이유로 특히 젊은층이 많고 보험가입률이 낮은 베트남의 성장성과 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가로 미래 보험가입 예상 인구가 한국이나 서구 선진국보다 많은 2020년 기준으로 한국의 중위연령은 43.7세인 데 비해 베트남의 중위 연령은 31.9세인 점을 들었다. 게다가 베트남은 아직 보험침투율이 낮아 사업확장 여지도 충분하다.

성대규 대표는 20222월 언론 인터뷰에서 인구가 줄어들고 고령층이 많아지면 보험사들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해야 한다중국 보험시장은 답이 없는 시장이고 동남아시아 시장이 그나마 한국 금융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하며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신한라이프의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성대규 대표는 베트남 법인 출범을 알리면서 신한라이프의 보험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보험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차별화한 비즈니스 영업모델을 도입하고 새로운 보험 서비스를 제공해 현지 고객의 보험 수요(니즈)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 위기 극복과 선방한 실적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20217월 통합한 뒤 처음 나온 순이익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3916억 원이다.

신한생명은 오렌지라이프와 통합하기 전인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와 금리 하락으로 보험 업황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순이익을 늘렸다.

신한생명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수입보험료 4852억 원, 순이익 1778억 원을 냈는데 2019년과 비교해 수입보험료는 5% 줄었지만 순이익은 43.6% 늘어난 것이다.

이에는 디지털 영업채널과 방카슈랑스, 텔레마케팅 등으로 신한생명 영업채널을 선제적으로 다변화한 점도 신한생명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성대규 대표는 보험업계에서 쌓은 전문성을 살려 신한생명의 보험 포트폴리오 조정과 비용 효율화 등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도 힘썼다.

성대규 대표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신한생명의 비대면 영업 확대와 디지털 플랫폼 강화를 통한 영업채널 다변화에 힘썼고 이런 노력에 힘입어 신한생명은 비대면 가입자 확보에 유리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사건사고

* HR 통합안 부결로 직원들 불만 지속

신한라이프는 HR 통합안이 부결되면서 현재 임직원이 수령하는 연봉 수준이 2020년 기준으로 이뤄지고 있어 직원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2021년 받아야 했던 인상 분과 성과급 등의 지급이 미뤄지고 있어 임금이 자체 동결됐고 승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사가 원활히 작동되려면 최소한 한 달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이며 만약 20224월 중 두 번째 합의도 부결되면 무기한 연기된다.

한 신한라이프 직원은 아직 HR 통합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변수가 너무 많다임원들은 수평적 조직문화를 외치지만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노사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까닭에 직원들의 불안 요소가 더욱 커지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직원들의 불안을 잠재우려면 임금 체계에 대한 성대규 대표의 확실한 결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며 성대규 대표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 후 9개월 동안 HR통합을 위해 애썼지만 결과적으로는 신한생명 직원들의 내부 불만이 쏟아지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성대규 대표의 지나온 길에 대해 알아봤다.

성대규 대표는 금융정책 전문가이자 경제관료 사이에 몇 안 되는 보험 전문가로 꼽히며 보험 관련 업무만 23년 넘게 맡아오면서 관료 출신임에도 혁신적 성향을 지니고 있고 보험업 이해도와 결단력, 임직원을 아우르는 카리스마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대규 대표는 보험개발원장으로 일하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고차량의 수리비 견적을 사진으로 산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료율 산정 체계를 구축하는 등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인슈테크 도입에 앞장섰다.

성대규 대표는 일반보험 요율 산출 확대, 빅데이터 사업 강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대비 등 개별 민간 보험사들이 대처하기 어려운 공적 영역에서 활발히 사업을 펼쳤다.

하지만 이러한 업무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성대규 대표는 신한라이프 통합 이후 내부 갈등 봉합을 우선하지 않고 외형 확장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받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기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임직원 HR(임금·직급체계) 통합안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임직원에 대한 임금 및 직급체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 법인이 제대로 굴러갈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성대규 대표의 리더십에 흠집이 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은 그가 해결해내야 할 과제다.

성대규 대표는 신한라이프 출범식에서 "고객에게는 세상에 없던 가치를 제공하고 직원에게는 자부심과 열린 기회를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한 바 있고 2022년의 전략목표로 투 더 넥스트 레벨, 일류 신한라이프 2022’를 제시하고 신한라이프만의 차별적 경쟁력을 갖춰 디지털, 헬스케어, 신사업 등에서 성과를 낸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러한 다짐과 목표를 향해 성대규 대표가 향후 신한라이프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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