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민기식 대표
푸르덴셜생명 민기식 대표

[CEO 캐릭터 리뷰: 생보사편] 민기식 대표이사는 푸르덴셜생명 부사장 시절인 2010년부터 차기 대표이사로 꾸준히 거론돼 왔으나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 후 20153월 커티스 장 처브 코리아의 한국 대표가 신임 대표로 선임된 후 푸르덴셜생명을 떠났었지만 '23'만에 2020년 푸르덴셜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민기식 대표는 202091일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출범식에서 KB금융그룹 내 안착과 밸류업을 2020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KB금융그룹은 2020831일 민기식 대표를 푸르덴셜생명 초대 대표로 선임했는데 KB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민기식 대표를 "회사가 당면한 과제를 정면 돌파할 수 있는 혁신적 리더십을 겸비한 최적임자"라고 보고 추천했다고 한다.

민기식 대표의 "생명보험시장의 마켓리더가 될 수 있도록 업계 최고의 프리미엄 라이프플래너 채널을 만들어 수준 높은 서비스와 금융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말대로 수행하며 그의 혁신적 리더십을 발휘해왔는지 발자취를 짚어보자.

출생 및 학력

출생 1962

학력 서울 환일고등학교 졸업

연세대학교 수학과 학사

경력사항

1988년 대한화재해상보험에 입사

1991년 푸르덴셜생명으로 직장 옮김

2008PCA생명(현재 미래에셋생명) 마케팅총괄 전무 역임

2012년 푸르덴셜생명 홍보담당 부사장 역임

2015~2019년 보험업계를 떠나 외식사업 및 강연 등을 진행

20192DGB생명보험 대표이사로 보험업계에 복귀

20208월 푸르덴셜생명 대표이사에 선임

활동성과

* 계열사 협력 모색

KB손해보험과 KB생명보험은 각각 202110월과 12월에, 푸르덴셜생명은 20221월부터 차례대로 이번 프로젝트에 착수하며 KB금융그룹의 보험계열사와 함께 공동으로 운영리스크 관리체계의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푸르덴셜생명은 KB생명과 함께 2022년 상반기 안으로 통합시스템 '라이프원시스템'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는데 새 시스템은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회계, 생산, 재무 등을 포함하는 기간계시스템뿐 아니라 주요시스템을 모두 포괄한다.

이는 아직 생명보험사 통합계획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선 IT부문에서 힘을 합쳐 비용효율성을 높이고 관리를 체계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KB손해보험과는 202110월 노후관리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손을 잡았고 이를 통해 향후 푸르덴셜생명은 은퇴시장 고객들 폭넓은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기식 대표는 보험계열사 외에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증권, 은행 등과 긴밀한 협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은행과는 고객자문서비스 기반, 증권과는 투자권유대행인 활동중심 협업체계를 구축해 KB금융그룹의 외부영업 자산관리 모델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처럼 민기식 대표는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보험계열사뿐 아니라 은행, 증권 등 계열사와 협력을 넓히면서 지주사 편입의 이점을 키워나가고 있다.

* 스마트오피스 구축하며 업무환경 디지털화

푸르덴셜생명은 20211월부터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스마트오피스는 푸르덴셜타워 18층에서 22층까지 총 5개 층 약 1400평 규모로 조성된 디지털 방식의 사무공간이며 직원들은 출근 때 업무스케줄에 따라 원하는 자리를 예약해 업무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시스템을 활용한 상시 재택근무제도도 도입됐다.

민기식 대표는 스마트오피스 도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장실이 아닌 스마트오피스 좌석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스마트오피스 전사 도입 이후 20211분기 프린터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하는 등 ESG측면에서도 긍정적 성과를 거두었을 뿐 아니라 내부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건사고

* 전속설계사 조직 개편 과정에서 소통 부족에 대한 지적

푸르덴셜생명의 라이프플래너들로 구성된 '필드협의회'는 민기식 대표가 취임 직후 3개월 동안 지점 통폐합과 보수시스템 개편 등을 진행하면서 전속설계사와 소통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주요 현안들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202011월 말부터 서울 역삼동 푸르덴셜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민기식 대표는 CEO필드메시지를 내고 부득이한 일부지점 재편, 라이프플래너(설계사) 300여 명 지점 이동 등의 사실을 알렸다. 이에 대해 필드협의회는 대표가 사전 협의 없이 지점 재편과 설계사 지점 이동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필드협의회에 따르면 13개 지점이 폐쇄됐고 지점장, 설계사 300여 명은 타 지점으로 분산 이동해야 했으며 최고 커리어등급 이그제큐티브 설계사의 집무공간도 철거했다고 했다.

민기식 대표 취임 후 13개 지점을 통폐합하고 300여 명의 전속설계사의 이동을 단행한 것에 관련해 필드협의회 측은 사전예고나 소통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진 조치라며 반발했지만 푸르덴셜생명 측은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점 평가에 따른 결정으로 민기식대표가 지점장 및 부지점장을 직접 만나는 등 꾸준한 소통을 이어왔다고 반박했다.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23기 만에 취임한 민기식 대표의 걸어온 길에 대해 살펴보았다.

푸르덴셜생명은 20213분기 누적 순이익 2556억 원을 내면서 KB국민은행(22003억 원), KB증권(5433억 원), KB국민카드(3741억 원), KB손해보험(2692억 원)에 이어 5번째 큰 이익을 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14.92%로 이런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다.

이는 업계 최고수준의 건전성 비율과 탄탄한 설계사조직 등 기존 강점에 더해 민기식 대표의 빠른 조직 장악력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민기식 대표는 KB금융그룹뿐 아니라 금융권 전체가 주목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의 흐름에 발을 맞춰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가야하며 KB금융그룹의 일원으로 다른 계열사와 시너지도 계속해서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2021년부터 IT 시스템 공동 개발 등 통합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마침내 이를 공식화하며 2022314KB금융그룹은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통합을 발표하였는데 누가 통합사 첫 수장에 오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영 측면에서 과감한 결단력과 실행력을 갖춘 민진기 대표의 앞으로 행보와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통합 수장에 누가 오를 것인지도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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