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매출증가에도 덩달아 늘어가는 손실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흑자전환의 가능성을 기대하던 시장에 커져가는 손실액을 내놓아야 할 때는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따를 수 있다. SSG닷컴의 유동자산은 2019년 8,210억에서 2년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 2022년 상승하여 5,052억을 기록하였다. 동기간 유동부채는 5,462억에서 5,864억으로 증감을 반복하며 유동비율은 150%에서 86%까지 하락해]]...[본문 중에서]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흑자전환의 가능성을 기대하던 시장에 커져가는 손실액을 내놓아야 할 때는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따를 수 있다. SSG닷컴의 유동자산은 2019년 8,210억에서 2년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 2022년 상승하여 5,052억을 기록하였다. 동기간 유동부채는 5,462억에서 5,864억으로 증감을 반복하며 유동비율은 150%에서 86%까지 하락해]]...[본문 중에서]

SSG닷컴은 2014년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의 온라인몰로 출발하여 2018년 독자적 이커머스 플랫폼이 된 신세계 계열사이다. 쉬인,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약진과 큐텐의 등장으로 업계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유통대기업 신세계의 SSG닷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가운데 SSG닷컴의 매출은 안정적으로 성장중이지만 흑자전환이 되지 않아 우려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SSG닷컴의 매출은 매해 증가하고 있다. 20198,441억에서 202217,447억으로 꾸준히 증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338억을 기록하였던 당기순손실은 2021년과 2022년 약 5백억과 4백억씩 증가하며 20221,227억을 기록하였다.


·유형자산 확보에 현금 투입 그리고 모기업발 유동성 우려 부각


이러한 현상은 성장중인 기업이 적극적 확장을 도모할 때 보이곤 한다. 투자활동현금흐름 중 유형자산 취득에 쓰인 금액은 2021187억이었는데 20222,599억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그 결과 2022년 초 92억이었던 건설중인자산과 기록된바 없었던 투자부동산이 기말 각 2,244억과 302억을 기록하면서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의 합계액이 3,741억에서 6,103억으로 큰 폭으로 올라섰다. 감소하던 유동자산을 다시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위: 천원),출처: 금융감독원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흑자전환의 가능성을 기대하던 시장에 커져가는 손실액을 내놓아야 할 때는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따를 수 있다. SSG닷컴의 유동자산은 20198,210억에서 2년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 2022년 상승하여 5,052억을 기록하였다. 동기간 유동부채는 5,462억에서 5,864억으로 증감을 반복하며 유동비율은 150%에서 86%까지 하락하였다.

또한 만기가 불확실한 금융보증계약을 제외하더라도 2022년 말 기준 만기가 5년 이내에 도래하는 금융부채가 7천억원 가량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에 더해 최근엔 외부의 위험이 주목 받고 있다. 미분양으로 인해 신세계건설이 보증한 부동산 PF가 부실화 되고 있다는 우려가 대두된 것이다. 신세계건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악화된 영업실적에 모기업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20221,356억 흑자에서 2023469억 적자전환 하였다. 이는 SSG닷컴의 현금동원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사안으로, 경쟁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할 SSG닷컴의 발목을 다른 누구도 아닌 방패 역할을 해 주어야 할 모기업이 잡고 있는 형국이다.

(단위: 천원),출처: 금융감독원
(단위: 천원),출처: 금융감독원

·결국 매출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느냐의 문제


재무상태표상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1734억에서 20222,004억으로 증가하였으나 부채총계 또한 동기간 6,705억에서 8,469억까지 상승하였고 부채비율은 올랐다. 다만 그 비율은 100% 이하로 일반적으로 우량하다고 평가받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며 이커머스 업계가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는 가운데 재무적 지표들의 변동은 투자 심리와 전망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다. SSG닷컴은 꾸준한 매출 증가를 유지하며 유형자산 취득이나 차입 역량이 크게 우려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하는 중에 모기업에서 유동성 리스크가 나오며 유동성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저가와 현금력을 앞세워 이제 한국 시장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업체들, 업계 1위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자 하는 쿠팡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상대적인 매력도를 어필하기 위해선 흑자전환 또는 적자폭의 축소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만일 이런 상황에 매출액이 감소하거나 적자폭이 더 확대된다면 우려의 강도는 분명 지금과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여러 변수가 맞물려 있는 현상황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점검의 시간이 될지 위기의 시작이 될지 SSG닷컴을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뉴스워커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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