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매출액과 고개든 영업손실.. 큐텐 품에서 반등할까

큐텐은 이미 인터파크와 티몬을 인수하였고 최근 글로벌 e커머스 업체인 위시를 품에 안으며 위메프와의 시너지를 기대해볼만 하다는 전망이 있다. 선두권에선 밀려나 있긴 하지만 국내외적으로 나름의 입지를 다진 기업들이므로 함께하면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위메프는 2021년 말 19억원에 달하던 단기차입금을 1년만에 1억 6천만원대로 줄인 것을 시작으로 부채규모를 점차 줄여가며...[본문 중에서]

2010년 설립된 전자상거래 소매업체 위메프(류화현 대표)는 웹사이트를 통해 잡화, 식품, 여행상품, 공연티켓 등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판매하는 e커머스 기업이다. 최근 글로벌 e커머스 기업을 표방하고 나선 큐텐에 인수되며 새 활로를 열 수 있다는 기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높은 수준의 영업손실과 부실한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가 수년간 지속되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이에 더해 시장 선두 그룹과의 격차가 계속 확대됨에 따라 과연 인수합병을 발판 삼아 위메프가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올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위메프의 매출은 매해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9년엔 4,650억에 달하던 매출이 20221,700억대로 내려앉았다. 2019757억을 기록한 영업손실은 2020542, 2021335억으로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2022년 다시 538억으로 올라왔다.


·줄어든 부채와 재무구조 개선의지.. 그러나 유동성 위기에 이제는 존폐의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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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은 이미 인터파크와 티몬을 인수하였고 최근 글로벌 e커머스 업체인 위시를 품에 안으며 위메프와의 시너지를 기대해볼만 하다는 전망이 있다. 선두권에선 밀려나 있긴 하지만 국내외적으로 나름의 입지를 다진 기업들이므로 함께하면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위메프는 2021년 말 19억원에 달하던 단기차입금을 1년만에 16천만원대로 줄인 것을 시작으로 부채규모를 점차 줄여가며 재무구조 개선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195,500억에 달하던 부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222,300억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재도약의 가능성을 높게 보기엔 무리가 있다. 앞서 보았듯 가장 중요한 성과 지표인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찾아보기 힘들고, 이미 벌어진 업계 선두 쿠팡과 네이버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2022년 쿠팡의 매출액은 약 263천억원이다.

정적으로 위메프는 현재 회사의 존속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유동자산보다 유동부채가 1,443억 많은 상태로, 최근 수개년간 유동부채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음에도 더 빠른 폭으로 유동자산이 감소하면서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누어 현금동원력을 평가하는 유동비율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유동부채가 약 5,370억에서 2,160억으로 감소하는 동안 유동자산은 5,290억대에서 716억까지 감소하였다. 이를 통해 위메프에 추가적인 자금 수혈이 없으면 심각한 수준의 자금경색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당해 위메프의 재무제표 주석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근거로 자금조달과 사업성과의 개선에 이루어지지 않을 시 사업을 계속 영위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음을 명시하였다.


·격해지는 각축장 속 믿을 건 결국 시너지


다만 전략적 접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위메프의 이사회는 2022년 글로벌사업부문을 중단하기로 결의하였다. 이렇듯 불필요한 사업부는 정리하고 글로벌 사업은 큐텐 산하의 다른 업체, 가령 최근 인수 소식이 전해진 위시 등에 맡겨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국내에서 쿠팡과 네이버에 대항하기 쉽지 않다면 큐텐 아래 모인 여러 업체를 통해 해외로 판로를 확대해 보는 것이다. 또한 공연티켓 판매나 아직 위메프의 인지도가 남아있는 특가기획 상품 등 위메프의 무형자산을 이용하여 직간접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없어보이지는 않는다.

현재 e커머스 시장에는 쉬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업체들이 침투하여 큰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위메프는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대해 구상 중임을 밝힌 후 명확한 답을 내놓고 있지는 않다. 돌파구냐 끝이냐, 과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위메프의 명운을 건 행보를 지켜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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