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채비율 631.4%에 자본력 강화 등으로 재무 구조 개선 필요
[뉴스워커_치킨 프랜차이즈 진단_자담치킨] 친환경 웰빙 치킨을 내세우며 2011년 창업한 자담치킨(본사 웰빙푸드)은 2014년을 기점으로 가맹업에 뛰어들었다. 나명석, 백성재 대표가 각각 60%, 40%의 지분율로 주주를 구성하고 있으며 2022년 말 기준 총 716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웰빙푸드는 자담치킨 외 다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코로나 시대 속 배달 시장의 성장과 함께 신규 가맹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나 동시에 폐점률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웰빙푸드 직원 1인이 관리하는 점포 수가 업계에서도 비교적 상위권에 속해 눈길을 끌었다. 또 웰빙푸드가 감사받은 2022년 부채비율이 600%대를 넘어서고 있어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로 떠안고 있다.
빠르게 상승하는 폐점률.. 직원 1인당 관리 점포 수 업계 상위권
계약해지, 계약종료만을 고려한 자담치킨의 폐점률((계약해지+계약종료)/(신규개점+전년도가맹점수)) 추이는 2020년 3.6%, 2021년 4.5%, 2022년 9.3%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 단 2년 만에 5.7% 포인트나 증가했다. 문제는 명의변경까지 고려한 이른바 광의의 폐점률((계약해지+계약종료+명의변경)/(신규개점+전년도가맹점수))은 더욱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광의의 폐점률은 2020년 13.9%에서 2021년 18.6%로 단 1년 만에 4.7% 포인트나 올랐으며 지난해의 경우 25.7%까지 치솟았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폐점률의 가파른 상승세는 결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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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담치킨의 2022년 말 기준 가맹점 수는 716개, 직원 수는 73개로 직원 1인이 관리하는 점포 수는 9.8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즉 직원 한 사람이 약 9.8개의 가맹점을 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브랜드 평판 지수 기준 상위 10개 업체(맘스터치 제외) 중 자담치킨은 세 번째로 직원 1인이 담당하는 가맹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가맹점 입장에서 굽네치킨, 푸라닭, 노랑통닭, 60계치킨, BHC, BBQ, 교촌치킨에 비해 본사의 관리가 소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편이라 볼 수 있다. 물론 폐점률이 오르는 데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수 있지만 브랜드 평판 지수 대비 직원 1인별 담당 점포 수가 많아 생기는 관리 부실 등은 가맹점주에게는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이다.
자담치킨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2020년 약 2억5538만원에서 2021년 약 2억9604만원으로 크게 15.9%가량 증가했으나 이듬해 약 2억9789만원으로 전년 대비 0.6%에 오르는데 그쳤다. 2022년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가맹점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자담치킨의 폐점률이 2023년에도 계속해서 오를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부채비율 600%대.. 당좌자산 다 팔아도 못 갚는 유동 부채
자담치킨의 본사 웰빙푸드는 2022년부터 감사받기 시작했다. 해당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자본총계 약 19억원 대비 부채총계 약 121억원으로 그 비율만 631.4%였다. 즉 외부자본이 자기자본의 6배가 넘는 재무 구조를 갖고 있는 셈이다. 감사받지 않은 2021년에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으나(2022년 감사보고서 참고) 1년 후 이익잉여금이 발생했다.
웰빙푸드의 부채총계 중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한 것은 매입채무, 유동성장기차입금이다. 외상으로 매입해 온 금액만 2021년 약 41억원, 2022년 약 17억원이며 상환 기일까지 1년이 남지 않은 장기 차입금은 2021년 약 38억원, 2022년 약 33억원이었다. 1년 내 해결해야 할 외부자본인 유동부채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600%대의 부채비율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유동자산 중 재고자산을 제외한 당좌자산이 유동부채 중 차지하는 비율인 당좌비율도 2021년 57.1%, 2022년 73.3%였다. 당좌비율은 단기 지급능력과 관련해 가장 직접적인 지표로 사용되는 당좌비율이 그 적정 수준이 100%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웰빙푸드의 부채비율이 우려된다. 물론 유동부채의 상승에도 당좌자산이 함께 오르며 단기적인 채무 상환 능력이 제고된 점은 다행스럽다.
특히 웰빙푸드는 순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이 2년 연속 마이너스로 나타나 연내 유입보다 유출되는 현금이 더 많은 상태다. 이는 운전자본의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웰빙푸드의 재무 구조가 조속히 개선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하겠다.
자담치킨의 폐점률 상승 속도가 예사롭지 않게 빨라지고 있다. 폐점률 증가에는 여러 요소가 작용했을 수 있으나 지난해 웰빙푸드 직원 1인이 9.8개의 가맹점을 관리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다소 많은 것도 눈에 띈다. 한편 웰빙푸드의 부채비율이 2022년 600%를 훌쩍 초과해 재무 구조의 안정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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