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자산회전율 저하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경쟁력 떨어지나 우려

지코바의 재고자산회전율(매출액/평균재고자산)202041.08회였으나 202138.74, 202233.17회로 점차 떨어지고 있다. 그만큼 재고자산이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0년 재고자산회전일수(365/재고자산회전율)8.88일이었으나 이듬해 9.42, 지난해는 11일로 늘어났다. 이는 지코바의 재고자산이 매출로 반영되는 기간이 길어져 회사의 재고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지코바의 재고자산회전율(매출액/평균재고자산)은 2020년 41.08회였으나 2021년 38.74회, 2022년 33.17회로 점차 떨어지고 있다. 그만큼 재고자산이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0년 재고자산회전일수(365/재고자산회전율)이 8.88일이었으나 이듬해 9.42일, 지난해는 11일로 늘어났다. 이는 지코바의 재고자산이 매출로 반영되는 기간이 길어져 회사의 재고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치킨프랜차이즈_진단 지코바치킨]  대한민국 치킨 브랜드 중 하나인 지코바치킨은 1994년 경남 지역에서 시작됐으며 이후 2016년 법인을 설립했다. 지코바치킨만의 독특한 레시피로 광고 등에 과도한 투자 없이도 마니아층을 만들어 2022년 기준 773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코바의 감사보고서에서는 구체적인 내용 없이 2020년부터 3년 동안 구민 대표에 매년 1억원 이상, 구재철 전 대표에 수천만원의 비용을 지급한 사실이 나타나 있다. 한편 레드오션인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속에서 지코바의 재고자산회전율이 떨어지고 있어 지코바의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구민 대표에 2020년부터 매년 1억원 이상 지급.. 무슨 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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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지코바치킨은 경남 지역을 거점으로 1994년부터 시작된 치킨 브랜드로 2016년 지코바 법인을 설립했다. 계육도소매업, 양념제조업 및 인테리어건설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아버지 구재철 전 대표에 이어 아들 구민 대표이사가 회사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코바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100%의 구민 대표다.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지코바는 2020년부터 감사 보고서를 보고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회사 측은 구민 대표에 매년 1억원 이상의 비용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해당 비용은 기타 비용으로 공시하고 있으며 그 액수는 2020년 약 19500만원, 2021년 약 11272만원, 2022년 약 11953만원이었다. 또한 부친인 구재철 전 대표에게도 2020년 약 13350만원을 지급한 바 있으며 이후 2021년 약 3360만원, 2022년 약 3080만원의 기타 비용이 지급되고 있었다.

특수관계자와의 채무 내용 (2020-2022) /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대표이사에 대한 채무액으로 2020년 약 24983만원, 2021년 약 9608만원, 2022년 약 3534만원 정도가 있었다. 그러나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해당 차입금에 대해 별도의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채무 관계인 것으로 추측된다. 상표권도 모두 지코바 법인이 최종 권리자인 만큼 그 수익이 회사로 귀속될 것으로 예상돼 구민 대표와 구재철 전 대표에 매해 지급된 기타 비용의 명확한 목적 등을 확인할 수는 없다. 다만 오너 경영인들이 회사로부터 급여를 제외하고 상당한 수익을 받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본사 재고자산회전율 저하된 탓? 수익성도 악화.. 치킨값 오를까


지코바 재고자산회전율 추이 (2020-2022) / [단위: 회, 일]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지코바 재고자산회전율 추이 (2020-2022) / [단위: 회, 일]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지코바 재고자산회전율 추이 (2020-2022) / [단위: 회, 일]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지코바 재고자산회전율 추이 (2020-2022) / [단위: 회, 일]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지코바의 재고자산회전율(매출액/평균재고자산)202041.08회였으나 202138.74, 202233.17회로 점차 떨어지고 있다. 그만큼 재고자산이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0년 재고자산회전일수(365/재고자산회전율)8.88일이었으나 이듬해 9.42, 지난해는 11일로 늘어났다. 이는 지코바의 재고자산이 매출로 반영되는 기간이 길어져 회사의 재고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뜻이 될 수 있다.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가령 지코바가 치킨 프랜차이즈인 만큼 닭고기 등과 같은 원재료가 가맹점에 팔리지 못하게 되면 폐기 처분하게 돼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실제 재고자산 중 원재료의 비중이 2020년부터 2202년까지 50%를 훌쩍 웃돈다. 또 사업이 활발하면 재고자산이 증가하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지코바의 경우는 이에 해당하지 않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코바 원가율 추이 (2020-2022) / [단위: 천원,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지코바 원가율 추이 (2020-2022) / [단위: 천원,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최근 3년 간 지코바 법인의 원가율(매출원가/매출액)202067.8%에서 202168.8%, 202272.8%로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원가율 상승에는 재고자산의 효율적인 운영 실패 등과 함께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2019년 한 차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는 지코바가 원가율 상승 등을 원인으로 치킨 값 인상 카드를 내놓을 것인지도 궁금해진다.

경남 지역에서 시작한 지코바치킨은 경쟁업체 대비 광고에 대한 투자 비중도 현저히 떨어지지만 튀김 대신 독특한 조리법으로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지코바 법인이 구민 대표에 매년 1억원 이상, 구재철 전 대표에 수천만원의 비용을 기타항목으로 지급하고 있어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공시될 것인지 주목된다. 아울러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격 인상 카드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재고자산 관리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는 지코바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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