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증가에 재고자산 늘렸는데 재고자산회전율 떨어지며 활동성 저하

김현수 대표가 2021년부터 보수 지급금액 5억원 이상에 해당해 공시 대상이 됐다. 2021년 급여 약 4억4000만원, 상여 약 4억원으로 총 8억4000만원, 2022년 급여 약 4억7700만원, 상여 5억원으로 총 9억7700만원이 김 대표에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3분기 말까지 김 대표의 약 3억4900만원의 급여와 6억원의 상여 지급이 결정된 것으로 분기 보고서에 나타나 있다. 상여금 산정 기준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등의 재무적 사항과 임상 연구 기반 확보, 기업 가치 상승,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본문 중에서]
김현수 대표가 2021년부터 보수 지급금액 5억원 이상에 해당해 공시 대상이 됐다. 2021년 급여 약 4억4000만원, 상여 약 4억원으로 총 8억4000만원, 2022년 급여 약 4억7700만원, 상여 5억원으로 총 9억7700만원이 김 대표에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3분기 말까지 김 대표의 약 3억4900만원의 급여와 6억원의 상여 지급이 결정된 것으로 분기 보고서에 나타나 있다. 상여금 산정 기준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등의 재무적 사항과 임상 연구 기반 확보, 기업 가치 상승,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진단_파미셀] 1968년 유화통상주식회사로 설립한 파미셀은 1988년 상장해 줄기 세포 치료제 등의 제조와 판매, 연구개발을 위한 바이오 사업 및 친환경 난연제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 중이며 최대주주는 김현수 대표(지분율 8.81%). 2018년부터 매출이 증가해 재고자산도 더 확보하며 자산총계 및 유동자산 대비 비중이 늘었지만 재고자산회전율 등이 둔화해 활동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최근 5년 간 우수한 실적을 내며 2021년부터 김 대표가 5억원 이상 개인 보수 지급액을 받으며 임직원 1인과의 급여와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반면 두 자릿수 순이익률에도 배당 등을 실시하지 않고 있고 부진한 주가가 계속되자 일부 주주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매출 증가에 재고자산 늘었으나 재고자산회전율 둔화로 활동성은 떨어지는 중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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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2022년까지 파미셀의 매출액은 증가해 왔다. 2018년 약 284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9년 약 325억원, 2020년 약 338억원으로 소폭 상승하는 듯하더니 2021년에 들어서자 약 51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약 60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최근 5년 간 뚜렷한 외형 성장에 성공할 수 있었다.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재고자산도 덩달아 증가했다. 문제는 재고자산 증가율이 매출 성장률보다 상대적으로 높단 점이다. 가령 2021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53.2% 늘어난데 반해 재고자산은 같은 기간 115.7%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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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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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가에 맞춰 재고자산을 늘리며 자산총계 및 유동자산 중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가파르게 확대됐다. 2020년 재고자산이 총자산 대비 12.5% 차지했으나 202119.5%, 202220.3%, 20233분기 말 21.4%로 그 비중이 늘었다. 유동자산 대비 재고자산의 비중은 202020.6%에서 202128.3%, 202236.7%, 20233분기 말 43%까지 급격히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재고자산이 쌓이는 만큼 매출로 이어지면 수익성 등에도 긍정적일 수 있다.

파미셀 재고자산회전율 추이 (2018-2022) / [단위: 일, 회]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파미셀 재고자산회전율 추이 (2018-2022) / [단위: 일, 회]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그러나 파미셀의 재고자산회전율(매출액/평균재고자산) 등이 해를 거듭할수록 낮아지고 있다. 재고자산회전율이 20185.24, 20194.78, 20204.03, 20213.84, 20222.91회로 서서히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고자산이 매출로 반영되는 기간인 재고자산회전일수(365/재고자산회전율)201869.62, 201976.42, 202090.54, 202195.04, 2022125.23일로 길어졌다. 그만큼 파미셀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할 만한 대목으로 볼 수 있다.


이익률 증가에 김현수 대표 연봉은 상승했지만 주가 부진 등으로 일부 주주 불만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2018년에서 2022년 사이 파미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계속 증가했다. 2018년 매출액 약 284억원, 영업이익 약 26018만원, 순손실 약 127원이었으나 2019년부터 판도는 완전히 뒤집혔다. 2019년부터 약 300억원대 매출을 올리더니 2021년에는 매출 규모만 500억원대를, 2022년에는 600억원대를 돌파했다. 외형 성장에 따라 자연스레 영업이익, 순이익도 상승해 수익성 증대를 이뤄왔다.

[단위: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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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의 경우 20180.9%에서 20196%, 202016.3%, 202115.2%, 202214.7%2020년부터는 두 자릿수를 유지해 오고 있다. 순이익률(순이익/매출액) 역시 2018년 한 차례 적자를 냈지만 2019년부터는 곧장 두 자릿수로 돌아섰으며 2022년에는 18.1%까지 올랐다.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만 두고 보면 파미셀의 지난 5년 간의 영업 성적은 대단히 양호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단위: 백만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단위: 백만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단위: 백만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단위: 백만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이에 김현수 대표가 2021년부터 보수 지급금액 5억원 이상에 해당해 공시 대상이 됐다. 2021년 급여 약 44000만원, 상여 약 4억원으로 총 84000만원, 2022년 급여 약 47700만원, 상여 5억원으로 총 97700만원이 김 대표에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3분기 말까지 김 대표의 약 34900만원의 급여와 6억원의 상여 지급이 결정된 것으로 분기 보고서에 나타나 있다. 상여금 산정 기준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등의 재무적 사항과 임상 연구 기반 확보, 기업 가치 상승,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임직원 1인당 평균 급여와 김 대표의 급여의 차이는 2021년 약 6.88, 2022년 약 6.91, 20233분기 7.59배로 그 격차도 빠르게 벌어지는 중이다.

파미셀 최근 5년 간 주가 추이 / [단위: 원] 자료출처: 네이버 금융
파미셀 최근 5년 간 주가 추이 / [단위: 원] 자료출처: 네이버 금융

우수한 실적으로 김현수 대표는 5억원 이상 개인 보수를 챙기고 있지만 정작 주가는 부진한 편이다. 2020년 이후 주가가 좀처럼 하향세에서 돌아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순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가 높지만 과거 배당 이력도 전무해 82.16%의 소액주주(20239월 말 기준)를 위한 환원 정책에서도 다소 아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물론 김 대표가 자사주 취득 등으로 책임 경영을 실천하며 주주 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지만 결과로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너 경영인은 실적에 따른 고액 연봉을 받고 있으나 주가 부진 및 배당 무소식으로 일부 주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셈이다.

2023년 화재사고로 실적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2024년에는 실적 상승세가 계속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한편 자산총계 및 유동자산 중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재고자산이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가 빨라져 성장성을 높이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또 수익성 지표가 좋은 만큼 주주들을 위한 정책에 관해서도 재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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