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 확률 논란, 공정위 수사 착수

최근 뉴진스 아이템에 관해 논란을 빚은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배그)’의 제작사인 크래프톤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조사를 받게 됐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6월 12일이었다. 게임 업데이트를 통해 크래프톤은 ‘배그’ 내 유료 아이템 상점에 뉴진스 캐릭터를 출시하며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뉴진스 캐릭터를 뽑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며, 심지어 뽑지 못하는 경우도 다분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또한 일부 몰상식한 유저들이 뉴진스 캐릭터에 선정적인 의상을 입혀 성희롱 논란을 유발했고, 결국 전부 환불 조치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사진제공=크래프톤]
[사진제공=크래프톤]

이러한 조치에 뿔난 ‘배그’ 공식 카페 회원들은 “100만원씩이나 지출하고 뽑은 캐릭터를 그냥 환불??”, “일부 무개념 유저 때문에 왜 선량한 유저가 피해를 봐야하나” 등의 불만을 터뜨렸다.

[사진제공=크래프톤]
[사진제공=크래프톤]

사용자들이 의상 논란에 관심을 주로 가졌다면, 공정위는 뉴진스 캐릭터 확률 뽑기 시스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제작사에 소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 측은 "동일 상자에서 4번의 누적 시도 안에 세트 도안을 얻지 못한 경우 5회째에는 100% 확률로 획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일정 시도 횟수까지 성공하지 못하면 확정적으로 보상을 받는 일종의 '천장'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최고급 꾸러미를 5개 이상 구매했음에도 세트 도안을 얻지 못한 이용자들이 발생하면서 불만이 폭증했다. 게다가 협업 아이템을 출시하고 확률 정보도 공개했으나 공정위 조사결과 실제 확률과 공개된 확률이 달랐다.

이에 크래프톤 측은 "뉴진스 최고급 꾸러미는 불운 방지 대상(천장 시스템)이 아니나 인게임 내 일부 인터페이스에서 문구가 잘못 적용된 것을 확인했다"고 공지하고 인게임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수정했다.

공정위 조사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확인이 어렵다”며 “공정위의 요청에는 성실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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