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가격에 부모들 부담..."인기는 이유 있다" 의견도
지난해부터 유행한 탕후루의 인기가 최근 시들해지면서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요아정)이 대세 디저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요아정은 최근 화제가 된 두바이 초콜릿처럼 젊은 층의 입소문을 타고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다만, 요아정과 두바이 초콜릿 모두 디저트치고 상당한 고가여서 부모들은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요아정 [사진=뉴스워커]](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8/343613_352107_1657.jpg)
요아정은 2020년 설립된 디저트 전문 프랜차이즈로 한 그릇 안에 요거트와 아이스크림과 다양한 토핑을 얹어 먹는 디저트다. 요아정은 올해 초부터 블로거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흥행했고, 온라인에서는 최상의 요아정 조합이 공유되기도 한다. 특히 유명 인플루언서들에게 ‘요아정 꿀 조합’이 뭐냐고 묻는 영상이 인기를 모았다.
어느 순간 요아정이 탕후루를 대체하기 시작한 배경으로 소비자들은 ‘건강’을 꼽는다. 그간 탕후루는 건강에 안 좋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나오면서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반면, 요아정은 요거트라는 웰빙 제품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건강도 생각하는 디저트라고 소비자들은 인식하기 시작했다.
다만 요아정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 한 배달플랫폼에 요아정 예상 가격을 올려보니, 기본 요거트 2인분(300g)에 과일 몇 개만 넣어도 금방 3만원대까지 올라갔다. 과일뿐만 아니라 시럽과 토핑 역시 추가 금액이 든다.
요아정의 가격은 요거트 2인분 기준 8000원이다. 과일은 생바나나 1000원대부터 생복숭아 4000원대까지 다양하다. 토핑 역시 1000원부터 시작해 다양하게 추가할 수 있다.
디저트 치고는 상당한 요아정 가격에 부모들은 난처하다. 한 40대 주부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서로 요아정 꿀 조합을 이야기하는데 우리 아이들만 못 끼게 할 수 없어 사줬다”며 “이것저것 토핑을 추가하는데 금액이 벌써 3만원을 넘겼다”고 혀를 내둘렀다.
아들이 초등학생이라는 한 주부는 “하도 졸라대서 큰맘 먹고 사줬다”며 “거의 한 끼 식사 비용이 나와 놀랐다”고 전했다. 이 주부는 “두바이 초콜릿도 5만원 넘게 주고 한 번 사줬다”고 헛웃음을 지었다.
![두바이 초콜릿 [사진=뉴스워커]](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8/343613_352109_1737.jpg)
일부 소비자들은 젊은 층의 과시욕이 요아정 열풍에 일조했다고 지적한다. 요아정이 두바이 초콜릿 처럼 제품 인증샷을 SNS에 올리고 공유하며 사람들의 부러움을 자극하는 상품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구매는 소비자 선택일 뿐 가격으로 비판할 제품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가격이 비싼데도 잘나가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소비자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