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물리, 지난해 70억원대 매출 올려
미국 유명 풋볼 선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스토리에 ‘벌레 물렸을 때 최고의 방법’이라는 문구와 함께 현대약품 버물리 사진을 올린 사실이 재조명을 받았다. 한국 네티즌들이 해당 스토리 캡처를 공유 중인 가운데, 그가 사용한 버물리는 국내 전용 상품으로 확인돼 입수 경로에도 관심이 쏠렸다.
현재 미국 미식축구리그(NFL)에서 활약하고 있는 에릭 켄드릭스(댈러스 카우보이스) 선수는 올해 초 자신의 SNS 계정에 버물리를 든 사진을 올렸다. "벌레 물린 데 이게 최고(This is the best for bug bites)"라는 짤막한 설명도 곁들였다. 에릭 켄드릭스는 친한파 선수로 과거에는 한국 과자를 먹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올 초 미국 유명 풋볼 선수가 올린 버물리 [사진= 에릭 켄드릭스 인스타그램]](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9/348959_359087_223.jpg)
![에릭 켄드릭스의 버물리 스토리에 대한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 [사진=에펨코리아 캡처]](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9/348959_359091_2451.jpg)
버물리는 1965년 설립된 현대약품의 주력으로 지난해 약 7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효자 상품이다. 지난 1996년 출시돼 곧 30주년을 바라보는 버물리는 집마다 하나씩 있을 정도로 한국 소비자에게 친숙하다.
버물리(6종) 최근 3년간 판매량
| 2022년 | 2023년 | 2024년 | |
| 버물리(6종) | 237만9910개 | 274만4791개 | 247만95개 |
출처: 현대약품
현대약품에 따르면, 버물리는 지난해 무려 274만개 이상 판매됐다. 다만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유난히 더운 날씨에 모기마저 활동을 쉬고 기온이 떨어질 때를 기다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올해는 유독 날씨가 더워 모기의 활동이 위축돼 여름(8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가량 저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올해 가을에 모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가을 판매량이 포함되는 내년 실적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에릭 켄드릭스의 스토리와 관련해서는 “버물리는 현재 수출품이 없다”며 “해당 제품은 지인이나 한인 마트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입수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기존 버물리 성분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