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국내 연봉퀸 강소휘 [사진=KOVO 공식 홈페이지]](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3/372198_390852_2549.png)
세계 정상의 기량으로 시대를 풍미한 배구스타 김연경(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프로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포스트 김연경 시대를 앞둔 우리나라 배구계를 놓고 다양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 선수들의 연봉 논란도 재조명됐다.
우리나라 여자배구계의 현재 연봉퀸은 김연경과 도로공사의 주포 강소휘다. 강소휘는 2024~2025시즌 도로공사로 이적하면서 연봉 8억원 3년 계약서에 사인했다. 김연경은 강소휘와 연봉은 같은데 경력과 나이를 감안해 1년 계약했다.
강소휘 이전의 연봉퀸은 페퍼저축은행의 박정아다. 2022~2023시즌 도로공사 리버스스윕 우승의 주역 박정아는 페퍼로 이적하면서 연봉 4억7500만원과 옵션 3억원 등 총액 7억7500만원 3년 계약에 동의했다.
이밖에 IBK기업은행의 이소영이 7억원, 국보급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이 6억원, 배구천재라는 애칭으로 통하는 배유나(도로공사)가 5억5000만원을 받는 고액연봉 선수들이다.
![김연경은 선수 개인의 기량도 세계 정상급이지만 리더십도 대단하다. [사진=KOVO 공식 홈페이지]](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3/372198_390848_1746.jpg)
여자배구 스타들의 몸값이 이만큼 오르기까지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은 김연경이다. 흥국생명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연경은 190cm 넘는 키에 탁월한 공격력, 준수한 수비력, 정확한 상황판단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육각형 선수로 활약했다.
국내 무대가 좁았던 김연경은 이적에 반대하는 흥국생명과 긴 갈등을 끊고 일본 JT 마블러스에 임대 형식으로 건너가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단번에 소속팀을 우승팀으로 만들면서 김연경 전설이 시작됐다. 이후 김연경은 페네르바흐체 SK(2011~2017)와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2017~2018), 엑자시바시 비트라(2018~2020) 등 세계 최고의 팀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100년에 한 번 나온다고 평가되는 김연경 [사진=KOVO 공식 홈페이지]](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3/372198_390850_2437.png)
2022년 국내 리그에 완전 복귀한 김연경은 30대 중반을 지난 나이에도 순발력, 스피드, 탄력, 타점 등 모든 면에서 국내 선수들을 압도했다. 뭣보다 경기가 불리할 때 코트에서 동료들을 잡아주는 리더십과 카리스마가 엄청났다.
김연경은 티켓 파워도 대단했다. 흥국생명 팬들의 원정 응원 열기는 김연경에서 비롯됐다. 김연경이 홈경기에 등장하면 철쭉응원단은 여지없이 만원 관중으로 답했다. 김연경은 브라질 리우와 영국 런던, 일본 도쿄로 이어지는 하계올림픽에서도 빼어난 실력과 투지로 국내 여자배구의 인기를 끌어올렸다.
![고액연봉 논란마다 거론되는 이소영 [사진=KOVO 공식 홈페이지]](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3/372198_390851_2514.png)
사실 김연경의 은퇴가 가까워진 근년 들어 한국 선수들의 연봉이 활약 대비 타당한지 팬들의 의문은 계속돼 왔다. 김연경이야 나이가 들어서도 어지간한 용병 수준의 활약을 거뜬해 해줬지만, 지금의 고액연봉 선수들이 과연 용병, 심지어 아시아쿼터 선수 정도의 기량이 있느냐 논란이 뜨겁다.
올해 전성기를 보낸 정관장의 메가왓티나 3라운드 합류 후 도로공사의 승률을 끌어올린 타나차 쑥솟 같은 아시아쿼터 선수는 토종 에이스는 물론 용병을 뛰어넘는 실력을 보여줬다.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연봉은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따라 최대 10만 달러(약 1억4700만원), 재계약 시 최대 12만 달러(약 1억7600만원)에 묶여있다는 점에서 한국선수들 연봉 생각하면 용병들 동기부여가 되겠냐는 쓴 소리도 나왔다. 국내 선수로만 뛰는 국제대회 성적이 최근 형편없다는 점에서 김연경 은퇴 후 고액연봉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