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챔프전 5차전에서 김연경(흥국생명)이 세운 기록 [사진=KBS]](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4/374620_393992_3152.jpg)
월드 레전드 김연경이 현역 마지막 경기에서 신들린 기록을 달성했다. 37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내로라하는 현역 선수들을 기죽게 만든 김연경의 기록지에 팬들은 은퇴를 미루라고 외쳤다.
김연경이 이끄는 여자배구 프로팀 흥국생명은 8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5차전 홈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우승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우승으로 총 5회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특히 흥국생명 그 차체로 평가되는 김연경은 은퇴 전 마지막 시즌에서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선수생활을 성대하게 마무리했다.
![37세 나이가 무색한 김연경의 스파이크 [사진=KOVO 공식 홈페이지]](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4/374620_393993_3430.png)
흥국생명이 비록 우승했지만 정규리그 3위 팀 정관장은 무서웠다. 챔프전 1, 2차전을 내리 내준 정관장은 홈경기장 대전에서 열린 3, 4차전을 내리 잡아내며 끝내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여유있게 시즌 우승을 달성했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를 낙관했다가 크게 당황했다. 부상으로 시즌 마지막 결장했던 부키리치의 기량이 5차전 들어 돌아왔고 시즌 내내 펄펄 날던 메가는 지칠 줄을 몰랐다. 국가대표 세터 염혜선의 노련한 운영에 5차전에서는 표승주, 정호영까지 터지면서 승부는 5세트까지 갔다.
흥국생명으로서는 2년 전 도로공사에 당한 리버스스윕 패배의 악몽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상황. 다만 월드 레전드 김연경의 투지는 남달랐다. 이날 김연경은 서브 1개, 블로킹 7개를 곁들여 34득점을 올리면서 20대 선수 메가의 37득점에 근접했다.
![선수들을 다독이는 김연경 특유의 카리스마도 여전했다. [사진=KOVO 공식 홈페이지]](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4/374620_393994_3457.png)
특히 김연경은 디그를 20개나 잡아내면서 만능형 천재선수의 진가를 발휘했다. 더욱이 적장 고희진 감독마저 혀를 내두른 마지막 포인트 직전의 몸을 날린 디그는 삼산월드체육관을 채운 흥국생명과 정관장 양팀 배구팬들을 모두 반하게 했다.
남다른 실력에 승부욕까지 더한 김연경의 라스트댄스는 5차전까지 가는 피말리는 승부 덕에 더욱 빛이 났다. 배구팬들은 인생사보다 더 극적인 드라마를 쓴 이번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의 주인공은 단연 김연경이라고 꼽았다. 특히 37세 나이에도 펄펄 나는 20대 선수 이상의 실력을 과시한 김연경의 은퇴를 미뤄달라는 팬이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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