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스튜디오미르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닌, 수익성 개선과 재무구조 안정화라는 본질적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 [본문 중에서]" height="762" loading="lazy](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6/382540_404693_1749700802.jpg)
스튜디오미르(대표이사 유재명)는 2010년 10월에 설립되어 애니메이션 일반제작 및 총괄제작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프리프로덕션부터 메인프로덕션, 포스트프로덕션까지 전 공정을 내재화하며 글로벌 OTT와 북미 케이블채널 등에 컨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코라의 전설’, ‘분닥스’ 등이 북미시장에서 흥행하였으며, ‘볼트론’, ‘DOTA: 용의 피’, ‘The Witcher: 늑대의 악몽’ 등과 자체제작 애니메이션 코지 등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였다.
2020년 넷플릭스와 애니메이션 공급 장기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워너브라더스, 디즈니플러스 등에도 애니메이션을 공급하며 고객사를 다변화했다.
최근에는 ‘데빌메이크라이 시즌2’ 제작을 확정짓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파라마운트와 작품 제작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제작사와도 협업하고 있다.
그러나 외형적 성장과 달리, 수익성 및 재무적 내실 측면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스튜디오미르의 2024년 연결 기준 2024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1% 감소하며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영업이익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되어,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95.6% 급감한 1억 원에 머물렀다. 이러한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산 총액은 437억 원, 부채는 43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10.81%에 불과하며 재무 안전성 자체는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지속된다면, 향후 유동성 확보와 투자 여력 측면에서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스튜디오미르의 대표이사는 유재명으로, 설립 이후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유재명 대표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67.52%로, 외부 주주의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는 경영 안정성 확보라는 장점이 있지만, 투명한 기업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다.
또한, 스튜디오미르는 주요 경영진과의 지속적인 자금 거래 및 고액 보상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보수는 17억 원을 넘었으며, 이는 실적 악화 속에서도 내부 보상이 확대되고 배당은 이루어지지 않아, 자금 운용의 합리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외형 성장과 한계가 공존하는 스튜디오미르
![[단위: 백만 원] 출처 : 금융감독원 " height="353" loading="lazy](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5/382540_404694_1749700803.png)
스튜디오미르는 글로벌 콘텐츠 수요 확산과 함께 외형 확장을 시도했지만, 매출 규모는 200억 원 전후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20년 170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258억 원까지 확대됐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24년 176억 원 수준으로 회귀했다. 이는 일회성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따라 매출이 등락하는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흐름 역시 불안정하다. 2022년 영업이익은 33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4년에는 19억원 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프로젝트 단발성 매출 의존과 원가 부담, 고정비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며, 수익구조 다변화 및 비용 효율화 전략 부재가 뚜렷한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형 성장 대비 수익성과 내실의 괴리를 해결하지 못한 점에서, 향후 실적 반등과 체질 개선이 핵심 과제로 보여진다.
자산을 늘고 부채는 줄었지만, 내실 확보가 필요한 재무구조
스튜디오미르는 자산규모를 크게 확대했지만, 내실 측면에서는 여전히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실물 기반보다는 단기 운전자산 비중이 과도하게 확대된 모습이다. 부채총계는 오히려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는데 외형은 성장했지만 부채 규모를 줄이며 안정성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자본총계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 속에서의 자산 확장은 수익성과의 괴리를 키우고 있다. 이는 실질적 수익의 누적 효과 라기보다는 자산 재평가, 외부 자본 유입 등 비영업적 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했을 가능성이 높다.
자산 성장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부진은 결국 자본효율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스튜디오미르 재무구조의 취약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단위: 천 원] 출처 : 금융감독원" height="195" loading="lazy](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5/382540_404695_1749700803.png)
스튜디오미르는 기타특수관계자 주요 경영진과의 자금 거래 및 고액 보수 지급을 지속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주요 경영진을 대상으로 발생한 이자수익은 약 1,338만 원이며, 기타금융자산 항목으로 남아있는 대여금 잔액은 2억 2,436만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 6억 2,075만 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지만, 경영진과의 자금 대여·회수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내부 자금 운용의 투명성에 대한 우려를 자아낸다.
주요 경영진에 대한 보수 지급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회사 전체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경영진 보상이 대폭 확대된 결과로, 수익성과 무관하게 내부 보상이 강화되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이러한 경향은 회사의 배당 실적 부재와 맞물려 더욱 부정적인 평가를 낳고 있다. 외부 주주에게 돌아가는 수익 환원 없이 경영진 중심의 자금 집행과 보수 지급이 지속되는 구조는 지배구조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뚜렷한 한계를 보인다.
단기 호재에 반응하는 주가… ‘불안정한 반등’
![[단위: 원, 주] 자료출처: 네이버 증권" height="341" loading="lazy](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5/382540_404696_1749700803.png)
스튜디오미르의 주가는 최근 파라마운트 공급 계약 체결 소식에 힘입어 단기 반등세를 보였다. 4월 10일 2,755원까지 급락했던 주가는 5월 13일 3,580원까지 회복하며 약 30% 상승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는 4월 17일 기준 -13만 주 이상 순매도하는 등 꾸준히 매도세를 이어갔고, 기관 역시 소극적인 매수 대응을 보였다. 이는 실적이나 펀더멘털보다는 일회성 계약 이슈에 반응한 단기적 흐름임을 시사한다.
재무적으로는 여전히 부정적 신호가 강하다. 스튜디오미르는 2024년 영업적자(19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고정비 부담과 수익구조 불안정성은 개선되지 않았으며, 내부 임원 보수 증가는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도 비효율을 키우고 있다.
주가 상승 국면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보수적 접근은 이러한 재무적 한계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최근의 주가 반등은 ‘단기 테마성 모멘텀’에 불과하며,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이나 재무구조 안정화 없는 상태에서는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투자자들의 중장기적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외형적 계약 수주를 넘어 실질적 이익 창출 능력과 재무적 내실을 보여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스튜디오미르는 넷플릭스, 드림웍스 등 글로벌 메이저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중 드물게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왔다. 또한 2025년에는 파라마운트 애니메이션과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외형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외형적 성과와 달리 재무적 내실은 여전히 취약하다. 수익성 악화와 고정비 부담, 프로젝트 단발성 매출에 대한 의존도 등 구조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으며, 영업적자와 내부 보상 확대라는 비효율적 자금 운용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재무적 불균형은 최근 주가 반등이 외부 계약 이슈에만 의존하는 ‘반짝 효과’로 평가받는 이유다. 결국 스튜디오미르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닌, 수익성 개선과 재무구조 안정화라는 본질적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
글로벌 IP 사업 확대와 함께 고정적 수익원 확보, 비용 효율화 전략을 병행할 때 비로소 시장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스튜디오미르가 이러한 재무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