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국내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가 잇단 논란으로 바람 잘 날 없는 모습으로 보인다. 와디즈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제품이 저가형 중국 수입품이라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사측은 이에 대한 검수를 확실히 하고 있지 않다는 것.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만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으며 와디즈의 ‘불량중개’ 논란은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서도 불거지고 있다.

최근 와디즈에서 상품 펀딩이 진행됐던 한 칫솔 제품이 하나에 2500원이라는 가격이 매겨지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해당 제품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라는 의혹에 휩싸였고 가격도 300원에 불과했던 저가 제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상품을 펀딩했던 업체와 와디즈는 펀딩에 참여했던 투자자뿐만 아니라 누리꾼들의 따가운 비판을 받았고 와디즈는 결국 해당 펀딩 프로젝트를 취소하고 사과문을 올리며 사태를 수습했다.

또한 현재 펀딩 목표액의 4366%를 달성, 1억3100만원의 펀딩금을 모집한 한 빔 프로젝터 제품도 높은 가성비를 앞세우며 투자자들을 모집했으나 결정적으로 중국에서 같은 제품이 팔리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여 투자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펀딩을 진행하는 업체도 문제지만 중개 절차를 전문적으로 밟고 있지 않는 와디즈가 더 큰 문제라고 꼬집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와디즈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와 또 다시 와디즈의 불량 중개 논란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최근 와디즈 측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여러 사기 업체들의 물품들을 검수 없이 그저 통과시켜주고 있어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곧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 코스닥 시장에 이런 기업이 상장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A씨는 “사기업체라 해도 펀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와디즈 측이 수수료를 가질 수 있는 구조라 와디즈는 플랫폼 운영을 순수하게 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며 “현재까지도 칫솔, 밥솥, 빔 프로젝트 등 수 많은 사기 물품들이 펀딩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와디즈에 대한 이번 논란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 한 유튜버는 지속적으로 와디즈와 이들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한 영상을 게재하고 있으며 해당 콘텐츠들은 현재까지 수십만 건에 달하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와디즈 측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결국 닿지 않아 추후 자세한 입장 등이 온 뒤 추가 보도키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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