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北, ‘코로나19’ 잠잠해졌을까…외국인 이동제한 조치 완화
[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北, ‘코로나19’ 잠잠해졌을까…외국인 이동제한 조치 완화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5.20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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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1팀 기자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1팀 기자

[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북한 당국이 평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단행한 외국인 대상 이동 제한 조치를 완화하면서 북한의 동향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8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외무성 의전국이 평양 주재 모든 외국 대사관과 국제기구 대표부에 보낸 공한을 받았다”며 “외국인들이 평양 제1백화점, 평양역 백화점, 아동백화점 등을 방문해도 좋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제한 조치의 완화는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북한 지도부의 조치에 효과가 있었음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던 초기인 지난 1월 말부터 전염병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외국인의 출입국을 차단한 바 있다. 북한 외무성은 2월 1일부터 자국 주재 외교관들에게 대사관 및 외교관 구역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사실상 ‘격리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북한은 그러다 한달 만에 외국인 격리 조치를 해제했다. 지난 3월 2일에는 외교관 구역 내 외국인들을 위한 상점인 ‘평양’ 외에 대동강 외교관 클럽, 낙원 등의 백화점이 문을 열 것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北, 바이러스 통제 효과적으로 했다고 주장할 수도”


VOA(미국의소리) 방송에 따르면 북한 내부 상황을 오래 관찰해온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국장은 외국인들에 대한 코로나바이러스 제한 조치 완화에 대해 외국인들의 동선 추적이 쉬운 장소들을 개방했다는데 주목했다.

고스 국장은 외국인들의 출입을 허용한 상점들은 일반 북한 주민들이 가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 당국이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추적하기가 훨씬 쉬울 것이라고 설명하며, 외국인들에 대한 코로나 제한 조치들을 완화함으로써 북한이 바이러스 통제를 효과적으로 했다는 주장에도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북한은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 발생이 단 한명도 없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 정부를 비롯해 정보당국은 북한이 자가 봉쇄에 나섰던 국경 지역을 언제쯤 풀 수 있을지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자가 봉쇄가 길어지면서 내부에서는 경제난으로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북한(평양 기준)의 쌀값이 지난해에 비해 25% 넘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며 코로나19의 여파가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평양의 쌀값은 1kg 당 5050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6% 증가했다. 지난 2월 평양의 쌀값을 비교했을 때 31%나 뛰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지난 1분기 북중 무역규모는 55% 감소한 2억3000만달러였다”며 “국경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북한의 경제난이 가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점 더 가중되는 北 경제난…식량도 부족할 것으로 전망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북한 등 취약국들이 새로운 식량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AO는 지난달에도 북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북한 주민 1010만 명이 식량 불안정 상태에 놓여 있다며, 코로나19 통제를 위한 격리 조치가 북한의 식량 안보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부 역시 북한의 식량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19가 단기간 식량부족 상황에 직접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곡물 등 외부 물자 수입에는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도에 우리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북한 곡물생산량은 약 464만t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것은 최근 3년 평균 곡물생산량인 469만t보다 다소 저조하다”며 “통상 북한의 곡물수요량을 약 550만t으로 잡고 있다. 그래서 올해도 북한의 식량부족상황은 지속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월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해 북한에 쌀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북한의 무응답으로 무산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북한이 식량 사정에 따라 입장을 변화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인도적 지원이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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