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의 최철웅 대표
KDB생명 최철웅 대표

[CEO캐릭터 리뷰_생보사 편] KDB생명의 최철웅 대표는 취임 직전까지 KDB생명의 상근감사위원을 역임해 회사 현황에 밝으며 금융 및 보험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 KDB생명을 이끌어갈 최적의 적임자로 평가받는 것과는 달리 고객들의 민원에 있어 최다 민원왕이라는 불명예 또한 안고 있다. 이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고객의 민원이 많을수록 KDB생명의 이익이 높아져 경영성 측면에서 좋아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

최철웅 대표는 온라인 취임사에서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속도감 있는 대응,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 계발과 전문성 증진, 활력있는 조직문화 및 팀워크의 함양을 당부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영 정상화를 이루어 낸 전임 대표이사의 경영 철학을 유지 계승해 탄탄한 내실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한 든든한 KDB생명이 되겠다고 전했다.

그 후로 2022년에도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최철웅 대표의 연임이 결정되었는데 취임 때의 그 포부대로 KDB생명을 잘 이끌어왔는지 최철웅 대표의 지나온 길을 살펴보도록 하자.

 

출생 및 학력

출생 1950

학력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경력사항

1975년 제17회 행정고시 합격

1976년 국세청 사무관 근무

2004년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

2006년 한국세무사회 상근 부회장 역임

2007년 국세청 국세 행정 개혁위원회 위원 역임

2011년 세무법인 석성 대표세무사

2018KDB생명보험 상근감사위원

20213KDB생명 대표이사 사장

 

활동성과

* 조직개편

연임에 성공한 최철웅 대표는 20224월 중 조직개편을 단행해 지속가능한 경영계획의 안정적인 수행을 위한 기반을 다지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조직개편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등 새로운 제도 도입을 주축으로 한 대외 환경 변화와 매각 지연에 따른 대응력 확보를 고려한 것으로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개발, 각 채널의 영업력 회복 추진, 보험회계기준 전환 대응, 디지털 혁신 기반 조성 등의 세부 계획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최철웅 대표는 보험시장을 둘러싼 대외 환경과 매각 지연에 따른 당사의 경영 상황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며 과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낸 KDB생명 조직원들의 저력을 믿고 다시 한번 고객에게 사랑받는 KDB생명으로 거듭나기 위해 경영 쇄신과 조직 안정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경영정상화에 집중하기 위한 종신보험 출시

최철웅 대표는 연임 후 KDB생명의 경영정상화에 더욱 집중하고자 이를 뒷받침할 종신보험을 내놨다.

그동안 종신보험은 생보사들에게 큰 수익을 가져다주는 효자상품이었지만 수년 째 고객 인식이 변화하고 비싼 보험료로 인해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온 것이 사실인데 이에 KDB생명은 종신보험 리모델링을 통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저렴한 보험료 설계와 유병자 가입이 가능한 종신보험을 출시하여 고객의 니즈에 따라 저렴한 보험료와 보장 금액 플랜, 두 가지 옵션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KDB생명은 앞으로도 보험 본연의 기능을 중시하고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건사고

* 매각 작업 무산

KDB생명 매각작업은 지난 420일자로 무산됐으며 산업은행 측은 이날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KCV)JC파트너스와 체결했던 KDB생명 주식매매계약(SPA)의 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측은 지난해 6JC파트너스가 KDB생명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했으나 거래종결 기한인 지난 131일 안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획득하지 못함에 따라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고 이로써 KDB생명의 매각 작업은 네 번째 무산 수순을 밟게 됐다. KDB생명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0106,500억원에 KDB생명을 인수한 뒤, 2014년부터 KDB생명 매각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현재로선 KDB생명이 매각절차 장기화 상황을 겪으면서 영업기반이 위축된데다 재무건전성 지표도 나빠진 상황이라 인수합병이 어려운 실정이다.

* 민원왕 불명예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건수 기준으로 KDB생명이 230건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021년 총 민원건수는 4,311건으로 삼성생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상위사 대비, 고객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지 많음에도 높은 민원건수가 발생한 것이다.

KDB생명은 2021년 최철웅 대표 취임 후 민원 관리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민원이 많이 발생한 법인대리점(GA)을 대상으로 영업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보호기획팀 내 클린센터를 운영해 소비자보호에 적극 나서겠다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에도 KDB생명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았으며 금감원은 미흡 등급을 준 KDB생명 등 2개 생보사에 대해 종신보험 등 민원이 증가했고, 소비자보호 전담조직, 상품개발, 판매 관련 소비자보호 노력이 부족한 점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글을 마치며

KDB생명은 최철웅 대표의 연임 결정과 함께 재무건전성 중심 내실 확보2022년 경영 전략으로 발표하며 20224월 중 조직개편을 단행하여 지속가능한 경영계획의 안정적인 수행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을 세웠으나 최철웅 대표의 어깨는 많이 무거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KDB생명이 최근 새 주인 찾기가 결국 무산된 데에다 재무건전성 관리까지 적신호가 들어왔다. 특히 2023년 도입될 새 회계기준과 지급여력제도에 대응하기 위해선 자본 확충이 필요하지만 추가 유상증자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모회사인 산업은행 측은 KDB생명을 인수한 뒤, 수차례 유상증자를 진행했는데 KDB생명에 투자한 금액만 1조원이 훌쩍 넘는 등 KDB생명 측에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때문에 모회사인 산업은행 측에 도움을 받기도 어려워보이고 최근 산업은행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수장 교체, 지방이전 등 다양한 이슈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감안하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 보인다.

이에 현재로선 자체적인 고강도 경영 혁신 작업과 경쟁력 강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이며 최철웅 대표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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