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사업장 정리 중으로 아직 모른다 vs 최근 비리로 잠시 둔화됐을 뿐 절대 아니다
서초우성 1, 2차의 시공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인근에 위치한 서초우성3차재건축아파트 수주 전에서 빠진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삼성물산이 이미 수주한 곳은 물론 기존에 참여의사를 밝힌 사업성 높은 곳에서도 포기가 잇따르고 있어 이번 소문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서초우성3차재건축사업은 서울시 공공관리제도 아래 시공사가 선정되는 두번째 사업지(1호 대농·신안재건축)로 평가되는 곳이며, 서울 강남역 소재 삼성본사 건물과도 불과 1km내외의 거리에 자리해 있는 곳이다.
지난 6월 1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이후 GS건설과 대림산업, 삼성물산의 행보가 두드러진 바 있으며, 대형건설 3사는 이곳 조합원을 대상으로 자사 브랜드의 단지투어를 하는 등의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다.
대형3사는 우성3차아파트가 건축심의를 받은 시기부터 꾸준히 활동해 왔다. 특히 삼성은 타운화전략(우성1, 2, 3차 및 신동아, 무지개아파트)을 내세워 초기부터 조합원의 표심을 사로잡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사옥이 위치한 서초동 일대를 ‘래미안 타운’으로 조성하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우성1, 2차를 연계한 삼성의 ‘서초 래미안 타운’ 프로젝트는 신동아, 무지개아파트 등을 통합해 대형 아파트단지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7월 초순경부터 관련업계와 서초우성 3차 조합원들 사이에서 삼성물산이 우성3차 수주는 잠정 포기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서초우성3차 조합 관계자는 “근래 삼성 일부사업소에서 공사수주와 관련해서 검찰수사를 받고 구속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삼성물산 내부에서 쇄신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삼성쪽 OS요원이나 홍보직원들의 활동이 둔화된바 있다"고 전했다.
반면, 권태일 우성3차 조합 사무장은 “3사뿐 아니라 메이저 건설사들의 홍보활동이 이어져 왔다”면서 “이를 초기에 단속하지 못해 근래 건설사들을 불러 홍보자제요청을 한 것은 사실이나, 삼성이 이곳 우성3차에서 철수했다는 소문은 있지만 홍보직원 활동 둔화 이후 삼성 직원들이 직접 활동하고 있는 상태다”고 소문을 일축했다.
또한 권 사무장은 “삼성 뿐 아니라 수주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각사들의 개별홍보가 이어지고 있다. 공공관리제에서는 입찰마감과 선정총회 사이에서만 시공사 홍보가 가능하다. 그러나 따라다니면서 단속할 수 없고, 각사들의 노력도 있는 만큼 합법적으로 조합이 주관하는 홍보를 계획 중이다. 이번 주 내로 그 지침서를 만들어 조합의 주관 하에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기업이 홍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정비사업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빠지고 있는 건 이미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실이라 부인하지 않겠다”며 내부적으로는“삼성물산이 전국적으로 기존 수주 사업장 중 20~30개의 현장만 남기고 정리 할 계획”이라고 대략적인 숫자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홍보팀의 손수근 과장은 “우성3차재건축아파트 수주에서 빠진다는 건 사실무근이다”며, “OS요원을 투입하면 나중에 비난의 우려가 있어 사전에 방지하고자 직원이 대신 힘쓰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손 과장은 덧붙여 “이전부터 (삼성물산은)서울 쪽의 분양성 좋은 곳만 수주했는데 서울시의 공공관리제 시행 이후 서울권에서 시공자 선정이 많이 없어졌고, 시장상황이 안 좋아져서 상대적으로 그렇게(빠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일부러 사업장을 정리하는 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일간 리웍스 리포트ㅣ신지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