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전날(26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전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날 오전 1시 9분쯤 남현희 어머니 집을 찾아가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본준 중에서]
27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전날(26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전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날 오전 1시 9분쯤 남현희 어머니 집을 찾아가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본준 중에서]

[뉴스워커_이슈 들추기] ‘땅콩검객’ 남현희가 재혼 상대로 공개한 남자친구 전청조(27)씨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전청조씨는 사기 전과설 등 구설에 휘말리면서 26일 남현희 측에게 스토킹 신고를 받아 경찰에 체포된 후 석방됐다. 시끌벅적한 논란으로 인해 관련 업계에서는 두 사람이 결국 이별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27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전날(26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전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날 오전 1시 9분쯤 남현희 어머니 집을 찾아가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가 남현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그의 가족 집까지 찾아갔다는 설명이다. 이별을 통보받은 후 전씨가 여러 차례 남현희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이 되지 않자 남현희가 머물고 있는 모친의 집에 찾아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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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펜싱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남현희…12년만에 공효석과 이혼


남현희는 2019년 은퇴 전까지 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스타로 이름을 떨쳤다. 그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플뢰레 개인전 은메달 차지하면서 한국 여자 펜싱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썼다. 이후 아시안게임에서는 2002 부산대회를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금메달 6개와 동메달 2개를 따냈다.

2011년 남현희는 전 사이클 국가대표 공효석과 결혼해 딸 하나를 뒀으나 12년 만에 이혼을 발표했다. 그러다 그는 두 달여 만인 지난 23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씨와의 재혼 소식을 전했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 8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혼이라는 게 좋지 않은 일이라 선뜻 알리지 못했지만 늦게나마 소식을 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며 “저와 딸아이, 가족에게 진실한 맹목적 사랑을 주는, 남은 제 삶을 평생 함께할 사람이 생겼다”고 밝히기도 했다.


남현희, 언론 통해 전청조 공개…“성전환 사실 알고도 결혼 결심”


남현희는 인터뷰를 통해 남자친구 전씨를 공개했다. 인터뷰에 나선 전씨는 재벌 3세이자 부상으로 은퇴한 승마선수, 또 청년 사업가 등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전씨가 공개된 이후 관련 제보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특히 전씨의 성별이 ‘여성’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구설에 휘말렸다. 온라인 등에서는 전씨와 함께 학교를 다녔다는 동창들이 졸업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이와 함께 전씨가 남자행세를 하면서 법인 회장의 혼외자인 척하며 상습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사실도 드러났다. 인천지법에 따르면 전씨는 2018년 4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피해자 10명으로부터 2억 9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0년 5월과 10월에는 각각 징역 2년과 8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아울러 같은해 12월에 열린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을 병합해 심리한 뒤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전씨에게 2년 3개월을 선고하기도 했다.

남씨는 전날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씨가 성전환을 했고, 이를 알고도 결혼을 결심했지만 뒤늦게 그의 사기 행각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남씨는 “전청조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교제 전부터 알고 있었다”면서 ‘성전환 사실을 안 뒤로도 결혼을 결심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그랬다”고 답했다. 또 “(전청조가) 주민등록증을 1로 시작하는 것과 2로 시작하는 것 두 개 갖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남씨는 전청조가 임신 테스트기를 조작해 자신이 임신한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전청조가 준 임신테스트기로 검사하면 항상 두 줄(양성 반응)이 나오더라. 다 가짜였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검사한 테스트기 모두 전청조가 줬고 포장이 없었다. 동생이 가져다 준 테스트기로 검사하니 한 줄이 나왔다”고 밝혔다.

남씨는 ‘여성이 성전환을 했다고 정자가 생기는 건 아닌데 어떻게 임신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나’라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그러니까 이상했다. 임신테스트기가 두 줄이 뜨니까 의문이었다.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을 받으려고 했는데 (전청조가) 계속 막아서 못 갔다. 전청조가 책임지겠다며 같이 살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남씨는 지난 25일 오전 전청조가 업무 미팅으로 부른 사람들이 시그니엘을 방문했을 때 “감독님 저희 (전청조) 대표님한테 투자했어요. 감독님 이름 믿고요”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그동안 전씨를 둘러싸고 제기됐던 의혹들이 하나 둘씩 사실로 드러나면서 일각에선 ‘대국민 사기극’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씨가 남현희의 유명세를 이용해 투자금을 편취하고, 연인 사이에서 임신테스트기까지 조작했다는 폭로까지 나오면서 이들을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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