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어디에서 빈대가 붙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글이 게시되자 네티즌들은 빈대 확산을 우려했다. 네티즌들은 “열차 탄 시간, 학원 위치를 알려달라”거나 “빨리 빈대가 나왔다고 신고해야 한다”는 등의...[본문 중에서]
A씨는 어디에서 빈대가 붙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글이 게시되자 네티즌들은 빈대 확산을 우려했다. 네티즌들은 “열차 탄 시간, 학원 위치를 알려달라”거나 “빨리 빈대가 나왔다고 신고해야 한다”는 등의...[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이슈 들추기] 최근 대학 기숙사, 찜질방 등 공공시설에서 빈대가 발견된 가운데 지하철과 KTX 같은 열차에 탑승한 뒤 옷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빈대 공포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트렌치코트에서 빈대 1마리 발견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 게시물의 작성자 A씨는 “(외출 후) 옷을 벗어 책상 위에 두고 양치하고 왔다는데, 벌레 한 마리가 트렌치코트에 있었다. 휴지로 잡아서 꾹 눌렀더니 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요즘, 말 많은 빈대인가 했더니 진짜였다. 이동하는 중에 붙은 건지 경로를 알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벌레 발견 당일 이동 동선으로 수원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대전역에서 KTX로 환승한 뒤 동대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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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옷을 벗어 책상 위에 뒀는데 벌레 한 마리가 트렌치코트에 있길래 휴지로 잡았다면서 이게 요새 말 나오는 빈대인가라고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피가 묻은 휴지와 빈대로 보이는 해충 한 마리가 담겨 있었다.

글을 게시한 A씨는 어디에서 빈대가 붙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글이 게시되자 네티즌들은 빈대 확산을 우려했다. 네티즌들은 열차 탄 시간, 학원 위치를 알려달라거나 빨리 빈대가 나왔다고 신고해야 한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반응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지난 10월 인천광역시의 한 찜질방에서 빈대 발견을 시작으로 대구 계명대학교 기숙사와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도 발견되는 등 국내에서 발견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견된 국내 빈대는 기존에 사용하던 살충제에 저항성을 보이면서 대체 살충제를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난 상황이다.


질병청, 국내 빈대는 살충제에 저항성 보여대체 살충제 사용 검토해야


앞서 최근 질병관리청은 국내에 주로 출몰하는 빈대가 그간 빈대 박멸에 사용한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저항성을 보여 대체 살충제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국내에 주로 출몰하는 빈대는 반날개빈대와 일반 빈대인데, 이들 모두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저항성을 나타내 살충 효과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외국에서는 이미 저항성 문제 때문에 다른 살충제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대체 살충제 사용 검토를 환경부와 적극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개최된 회의에 참석한 해충 방역업체 관계자들은 지난달부터 숙박업소 등에서 빈대 관련 민원 신고가 많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다만 한 업체 관계자는 실제 빈대가 발견되지 않더라도 예방 차원에서 방역하는 경우도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에도 빈대 관련 신고로 숙박업소를 많이 관리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설명을 보면 올해에 갑자기 빈대가 출몰한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읽힌다.

질병청은 해충 방역업체들이 채취한 빈대 샘플로 빈대의 종류와 특성을 분석하고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빈대 공포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내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했 중이다. 여행 업계 등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보복 소비차원에서 올 여름 해외 여행이 급증하면서 빈대가 퍼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살충제 판매량 813% 급증온라인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퇴치제


한편 빈대 급증으로 최근 퇴치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13% 뛴 것으로 나타났다. 7G마켓에 따르면 1031일부터 116일까지 최근 일주일 간 빈대 퇴치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13% 뛰었다.

침대 청소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0% 증가했다. 이 밖에 고열 스팀기는 25%, 자동분무기도 17%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 11번가의 방충 용품 거래액도 급증했다. 벌레 퇴치하는 살충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방충망 판매는 109% 늘어났다.

호텔업계는 빈대 유입에 대비해 스팀 소독에 나서고 직원을 교육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호텔앤드리조트는 빈대 예방에 초점을 맞춰 호텔 체인에 위생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위생·안전 담당자 주관으로 빈대 예방과 객실 청결 관리 등에 대해 현장 방문 교육과 워크숍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침대 매트리스의 경우 70도 이상 열탕 세탁과 고온고압 스팀 소독·살균을 실시하고 카펫과 소파도 세척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호텔신라는 전문방역업체인 세스코를 통해 호텔 내 모든 장소에 대해 방역을 진행 중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기존 체크리스트에 빈대 발견 구역 항목을 추가한 후 객실 정비 담당자 교육을 강화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객실과 식음업장, 공용공간 모두 기피제 분사 횟수도 늘렸다. 객실에 빈대가 유입될 경우, 양옆 객실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 모든 객실에 대해 방역한다는 기본 원칙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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