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시벨'부터 '귀공자' '리바운드' '밀수'까지...최신작 망라한 설 TV영화 라인업

나흘간의 설 연휴를 맞아 방송사들이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준비했다. 지난해 선을 보인 최신작도 라인업에 포함돼 영화 마니아들의 관심이 쏠렸다.

설 연휴 전날부터 첫날인 8~9일 영화 '올빼미'(JTBC)가 포문을 연다. 류준열과 유해진 등 연기파가 출연한 사극으로 인조 시대 일어난 사건에 픽션을 덧댄 상상력이 돋보인다.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다뤘다.

배우 김래원과 이종석이 합작한 '데시벨'(KBS 2TV)은 소음 반응 폭탄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룸 쉐어링'은 까다롭고 별난 할머니 금분과 흙수저 대학생 지웅의 한집살이 프로젝트로 대배우 나문희와 신예 최우성의 조합으로 눈길을 끈 드라마다.

1988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지만 10년 뒤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교 교사가 된 시헌(진선규)의 이야기 '카운트'(tvN)도 9일 선을 보인다. 2023년 작품으로 시헌이 뛰어난 실력에도 승부 조작으로 기권패를 당한 윤우(성유빈)를 육성하는 과정이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신혜선과 김성균이 출연한 '타겟'(JTBC)도 9일 방송한다.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신혜선)을 통해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느끼게 한다. 평범한 소재를 통해 신선한 재미를 줬다는 평가를 받은 문제작이다.

키아누 리브스의 킬러 액션 '존 윅4'는 올해 설에도 MBN을 통해 TV로 만날 수 있다. 파문을 당한 존 윅이 옛 친구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면서 벌어지는 거대 난투를 그린 영화로, 존 윅이 조직과 영원한 결별을 위해 거듭하는 처절한 싸움이 펼쳐진다.

10일 눈여겨볼 영화는 '귀공자'(SBS)다. NEW의 2023년 배급 영화로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와 그의 앞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다양한 목적을 지닌 이들이 벌이는 광기의 추격을 그린 이 영화는 김선호와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가 함께 했다.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박강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스위치'(SBS)도 10일 방송한다. 권상우, 오정세, 이민정 등 주연 배우들의 합이 특히 좋다는 평을 받았다.

11일에는 '리바운드'(MBC)를 눈여겨볼 만하다. 실화의 진정성, 스포츠 영화 특유의 짜릿함과 감동을 담은 장항준 감독 작품으로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이 출연했다. 지난해 제25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실버 멀버리를 수상하며 작품성도 인정 받았다.

아쉬운 설 연휴를 마감하는 12일에는 2023년 화제작 '밀수'(MBC)가 공개된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가 출연한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벌어지는 일생일대의 큰 판을 그린 해양범죄활극으로 512만 관객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