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공간 조성해 지금세대와 다음세대에 교훈”
시민 편히 찾는 쉼터이자 공원·하천, 사람·사람 잇는 녹지공간으로
세월호‧이태원 등 사회적참사 유가족과 연대…아픔 서로 보듬어
광주광역시와 동구는 9일 동구청에서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참사 3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시의회 정무창 의장 및 홍기월·박미정·강수훈·명진·이명노 의원, 이정선 시교육감, 안도걸·조인철·정준호·전진숙 국회의원, 임택 동구청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4·16세월호 및 10·26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 사회적 참사를 겪은 이들이 함께해 추모의 의미를 더했다.
참사 시각인 오후 4시 22분에 맞춰 추모묵념, 헌화, 추모사, 4·16합창단 추모합창, 애도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3년이 흘렀다. 오늘 아침 참사 현장을 다녀왔다. 그곳은 아무 일 없듯 공사가 진행되고, 버스정류장에는 버스가 오갔다”며 “남겨진 가족과 친구들은 오늘도 고통 그 자체일 것이고 추모식에 함께해준 세월호 유가족, 이태원 유가족, 학동 유가족의 아픔은 조금도 줄지 않고, 오히려 뚜렷하게 커져만 가고 있다”고 위로했다.

강 시장은 이어 “유가족들은 ‘가족 잃은 아픔’, ‘책임자 없는 세월’과 싸우면서도 ‘5월 광주’를 찾아주셨다. 5·18 전야제에서 ‘4·16 엄마’와 ‘10·29 엄마’가 ‘5·18 엄마’를 안아주시는 모습은 그 자체로 큰 위로였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도 2월의 대구, 4월의 세월호, 6월의 학동, 10월의 이태원을 포함한 대한민국 참사의 유가족들이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계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서로 친구가 되고, 위로가 돼주셔서 감사하다”며 “광주도 그 길에 늘 함께 하겠다”고 연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가족의 뜻에 따른 추모공간을 조성하고, 지금세대와 다음세대에 교훈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 시장은 “이 같은 아픔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지금 세대와 다음 세대에 교훈으로 남기겠다”며 “3주기를 맞아 그 다짐을 다시 한번 가슴에 품고 안전한 도시, 시민의 일상이 지켜지는 광주를 만드는데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추모공간이 완공될 때까지 세심히 살피고 참사의 증거인 운림54번 버스 역시 유가족과 함께 가장 명확히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그동안 학동4구역 붕괴참사 추모공간 전담팀(TF)을 구성·운영하고, 간담회 등을 통해 유가족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소통하고 있다.
추모공간은 학동4구역 행정복합센터 신축 건물 앞 연결녹지를 활용해 유가족의 뜻에 따라 추모의 마음을 담아 시민이 마음 편히 찾을 수 있는 쉼터, 공원과 하천, 사람과 사람을 잇는 녹지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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