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지연·서비스 품질 관련 불만 많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수요가 폭발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용자가 많은 저가 항공사(Low-Cost Carrier, LCC)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LCC는 대형 항공사보다 티켓 가격이 싸지만 항공기 보유 대수가 적다 보니 잦은 지연 운행 등으로 이용자 클레임이 빈발한다. 

지난 주말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오류 사태 당시 MS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국내 LCC들도 진땀을 뺐다.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직접 손으로 항공권을 발권하는 등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지연되면서 많은 여행객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클라우드 오류 피해를 본 LCC 제주항공은 지난 21일 항공기가 낙뢰에 맞아 긴급 정비에 들어갔다.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해당 비행기는 곧바로 운행할 수 없었다. 항공기 부족으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면서 국제선 40여 편이 무더기 지연됐다. 아래 사진은 당시 이용자들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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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펨코리아 캡처]
[사진=에펨코리아 캡처]

우리나라 최초의 LCC 티웨이 항공은 최근 대한항공의 유럽 노선 일부를 양도받아 저가항공은 유럽에 진출할 수 없다는 인식을 깼다. 다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티켓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고 서비스 품질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에는 일본 오사카행 티웨이 항공편이 11시간 이상 지연돼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당시 해당 비행기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행 비행기와 서로 바꿔치기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기체 결함을 인지한 항공사가 비행거리가 멀고 요금도 비싼 자그레브행에 멀쩡한 오사카행 항공기를 편성하고 상대적으로 싼 오사카행을 지연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복되는 LCC 논란에 이용자들은 휴가철 걱정이 앞선다. LCC 항공편을 이용해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는 회사원은 “LCC가 싸서 예약했는데 결국 2시간 이상 지연됐다. 일본 일정에 차질을 빚어져 오히려 손해 봤다”고 씁쓸해했다.

친구들과 LCC 항공편을 이용해 태국 여행을 떠난 대학생은 “6시간 비좁은 비행기를 타고 가느라 힘들더라. 앞으로는 그냥 대형 항공사 이용해야겠다”고 전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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