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영업이익 상승세

1992년 창업한 오프라인 서점 영업점포수 1위 영풍문고의 상승세가 놀랍다. 다른 대형 서점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영업이익이 감소할 당시 영풍문고는 나홀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사람들이 강제 집콕을 하던 시기 영풍문고의 영업이익이 오른 배경에 관심이 모였다. 

영풍문고는 2020년과 2021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뒤 2022년부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19억1893만원을 기록해 재작년보다 63.6% 증가했다. 매출 역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영풍문고 최근 4년간 영업이익과 매출액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영업이익 -11억985만원 -8억9914만원 11억7303만원 19억1893만원
매출액 513억4370만원 1277억5667만원 1319억5334만원 1390억6809만원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영풍문고는 예전부터 다양한 시도를 통해 다른 서점들과 차별화를 이어왔다. 2000년대 초반 그동안 대형 서점에서 금기시됐던 만화책 코너를 가장 먼저 서울 종로 본점에 만들었다. 업계 1위 교보문고보다 빨랐다.

또한 지난해에는 배달의민족(배민)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배민 앱으로 책을 배달할 수 있게 했다. 그동안 다른 서점들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책을 구매하면 최소 1~2일 정도 걸렸는데 배민을 통해 책을 1시간 만에 받을 수 있게 됐다.

팬데믹 당시 영풍문고의 선전이 스타필드 덕분이라는 주장도 있다. 영풍문고 모기업인 영풍그룹과 스타필드 모기업 신세계그룹이 친해 스타필드마다 영풍문고가 입점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스타필드 매장에 영풍문고가 들어가 있다.

이에 대해 영풍문고 관계자는 “고객의 서점 방문 트렌드 변화에 따라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렸다”며 “또한 고객이 쇼핑을 쉽게 할 수 있게 노력해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구매 금액)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하반기에는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성장세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마케팅 활성화를 통해 고객 분들께 한 걸음 더 다가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사진제공=영풍문고]
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사진제공=영풍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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