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여자양궁 10연패·축구 본선 진출 실패
대한민국 여자양궁 국가대표팀이 29일 새벽 파리에서 올림픽 10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이라는 낭보를 전했다. 이에 대한양궁협회장이자 재계 3위 현대자동차 회장 정의선은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반면 대한축구협회장이자 재계 31위 현대산업개발회장 정몽규는 올림픽 진출 실패와 협회 내홍 등으로 질타의 대상이 됐다.
한때 정몽규는 현대자동차 회장을 역임한 적이 있다. 그의 선친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현대자동차를 설립해 운영하다 아들 정몽규에게 물려준 것이다.
그러나 1999년 3월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당시 장남 정몽구 회장에 경영권을 승계하기로 하자 정몽규 회장은 아버지와 함께 건설사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겼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자리를 이어받은 사람이 정의선이다. 이처럼 정의선과 정몽규 모두 현대자동차와 인연이 깊다.
현대자동차는 1985년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양궁을 지원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의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이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했고 뒤를 이어 2005년부터 정의선 회장이 거의 2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각종 인공지능(AI) 기술과 자동차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양궁 훈련 장비와 훈련 기법을 개발했다. 인프라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선수 선발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고, 실력만 보고 선수를 뽑는다는 점에서 스포츠 팬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한 시민은 “여타 종목과 다르게 실력만 보고 선수를 뽑아 공정하다”며 “묵묵히 지원해주는 협회 덕에 선수들도 힘을 내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른 시민 역시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되는 것이 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렵다더라”고 칭찬했다.
양궁이 축제 분위기인 반면 축구는 팬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한국 축구를 이끄는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에 대한 질타가 계속된다. 1988년 서울부터 2020년 일본 도쿄까지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쓴 남자축구는 갖은 잡음 끝에 이번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축구는 지난해 국가대표팀 클린스만 감독 선임과 올해 신임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선임 문제로 큰 논란을 빚어 축구팬들에게 엄청난 질타를 받았다. 최근 축구협회장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회장은 최근 펴낸 책 '축구의 시대'에서 크린스만 감독을 옹호해 축구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한 축구팬은 “정몽규 회장 대신 정의선 회장이 대한축구협회장을 맡았으면 좋겠다”며 “본업(현대산업개발)도 제대로 못 하면서 대한민국 축구를 망치고 있다”고 분개했다.
![2024.07.29 파리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금메달 획득한 선수·코치진들과 사진 찍는 정의선 현대자동차회장(왼쪽에서 4번째)[사진제공=현대차그룹]](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7/341656_349703_442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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