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채권도 마찬가지로 증가세를 보인다. 2020년에 146억 원이었던 것이 2024년 1분기에는 341억 원으로 증가했다. 긍정적으로 보면 매출의 증가를 반영하여 현금 흐름에 좋은 영향을 준다 할 수 있겠으나 재고자산과 함께 크게 불어난 것으로 봤을 때 단순히 전략적인 자산의 증가가 아닌 과잉 재고가 발생했다고도 분석할 수 있다. 특히 매출채권은 현금으로 전환되기까지 시간이 꽤나 걸리기 때문에 회수가 지연될 경우 유동성에 부담을 주기도...[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8/346140_355381_4919.jpg)
[뉴스워커_분석_광명전기] 광명전기는 배전, 건설,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외에서 확립한 시장 입지를 바탕으로, 배전 부문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대한 의존도와 함께 계절 변동성 등 여러 약점도 존재하나 스마트 배전 시스템과 전기 자동차 충전 인프라 등 신흥시장으로의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녹색 에너지 이니셔티브에 적극 참여하여 재생 가능 에너지의 전환에도 발맞추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 불확실성과 치열한 경쟁, 규제 변경 등 외부 위협 요소가 여전히 존재하며 최근 최대주주 변경으로 인한 잡음으로 인해 경영 안정성에 우려를 낳고 있다.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영업손실
![[단위: 억 원, %] / 자료 출처: 금융감독원](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8/346140_355382_4919.jpg)
광명전기의 매출액은 2020년에 한 차례 감소했으나 다음해에 다시 성장세를 이어나가 2023년에는 1,612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국내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는 탓에 매출의 변동이 크지는 않다. 매출원가의 경우 2019년 1,169억원에서 2023년 1,498억원으로 매출액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매출액에 비해 변동이 꽤 있으나 대체로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3년에 22억의 영업손실을 발생하여 매출액 대비 -1.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광명전기 측은 적자로 돌아선 영업이익에 대해 공사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설정 때문이라고 했으며 영업이익과는 달리 6.6%의 이익률을 달성한 2023년의 순이익에 대해서는 유형자산처분이익 등으로 전기대비 88.8% 증가한 106억원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재고자산의 덫? 자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에 위기가 찾아오나
![[단위: 억 원] / 자료 출처: 금융감독원](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8/346140_355383_4920.jpg)
광명전기의 총 자산은 2020년 1,658억 원에서 2024년 1분기에 2,014억 원으로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자산을 구성하는 항목 중 제일 눈에 띄는 것은 유형자산인데 2020년에 293억 원이었던 것이 2024년 1분기에 이르러서는 586억 원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보통은 제조 시설이나 기계 장비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는 것이 이상적인데 광명전기의 경우 작년 초에 지앤에스케이텍을 상대로 체결한 부동산 매매 계약이 양수기준일인 2024년 1월 31일에 제대로 이행됐다고 추측된다. 해당 계약에 대해서는 사업확대를 위한 공장부지의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고 공시한 바가 있다.
재고자산 역시 2020년 127억 원에서 2024년 1분기에는 267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국내외 전력 인프라의 수요가 폭증한 것을 염두에 두고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재고자산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매출액이 순조롭게 증가하긴 하나 재고자산 증가가 과도할 경우 수요 감소에 따른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매출채권도 마찬가지로 증가세를 보인다. 2020년에 146억 원이었던 것이 2024년 1분기에는 341억 원으로 증가했다. 긍정적으로 보면 매출의 증가를 반영하여 현금 흐름에 좋은 영향을 준다 할 수 있겠으나 재고자산과 함께 크게 불어난 것으로 봤을 때 단순히 전략적인 자산의 증가가 아닌 과잉 재고가 발생했다고도 분석할 수 있다. 특히 매출채권은 현금으로 전환되기까지 시간이 꽤나 걸리기 때문에 회수가 지연될 경우 유동성에 부담을 주기도 한다. 실제로 광명전기는 최근 상업용 부동산 경기의 위축으로 일부 공사대금 수령에 난항을 겪고 있다. 고금리 기조로 상업용 부동산의 분양이 어려워진 탓에 발생한 일이다. 따라서 광명전기는 상술한대로 해당 매출채권에 대해 대손설정을 했고 몇년간 없었던 영업손실이 발생하게 되었다.
재무 안정성 만큼은 합격점이나 자산의 비효율적인 활용 가능성은 무시 못해
![[단위: %]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8/346140_355384_4920.jpg)
부채비율은 51.1%였던 2020년부터 꾸준히 감소하여 2023년에는 43.2%를 기록했고 2024년 1분기에는 53.6%로 다시 증가했다. 최근에 다소 증가하긴 했으나 부채비율을 전반적으로 60% 이하로 관리하는 모습은 이상적이다. 유동비율은 2020년 206.7%에서 2024년 1분기에는 252%로 200% 선에서 유지하고 있으며 당좌비율은 2020년 124.3%에서 2024년 1분기에는 194.3%로 증가하며 다소 높은 감이 있으나 적정선에서 관리되고 있다.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을 살펴봤을 때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 중인 듯하나 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이 급격히 늘어난 것을 감안했을 때 자산이 다소 비효율적으로 활용되는 듯 보인다.
단기간에 진행된 인수과정, 20년만에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지나
![[단위: 주, %] / 자료 출처: 금융감독원](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8/346140_355385_4920.jpg)
이렇듯 고난의 연속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재무를 유지하는 광명전기지만 최대주주 변경 건과 관련하여 다소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0년대 초 경영권 분쟁으로 혼란을 겪던 광명전기에 조광식 회장이 합류하면서 이재광 전 회장과 함께 공동 경영체제를 이어왔으나 최근 나반홀딩스가 시간차를 두고 두 회장의 지분을 모두 사들이며 23.98%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나반홀딩스는 처음 조 회장의 지분을 전부 사들임과 동시에 광명전기가 보유한 피앤씨테크의 지분을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확보 등을 이유로 조 회장에게 전량 매도했다. 이어 6월 초에는 이 회장이 갖고 있는 지분마저 전량 인수하면서 광명전기의 경영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피앤씨테크는 부동산 신탁사인 무궁화신탁의 일부 주식을 매입했다.
광명전기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등장하는 나반홀딩스와 무궁화신탁은 오창석 회장이 각각 60%, 6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인수 과정에서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피앤씨테크가 무궁화신탁의 지분 일부를 사들인 것은 나반홀딩스와 무궁화신탁 둘 다 오 회장이 실질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는 곳이기에 피앤씨테크를 활용하여 인수 대금의 일부를 상쇄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지난 5월 10일, 나반홀딩스의 인수과정에 대해 에머슨케이홀딩스가 소송을 제기한 것이 확인되며 광명전기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다시 한번 촉발했다. 에머슨케이홀딩스 측은 광명전기 인수과정에 관계된 모두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해당 사건에 대해 횡령과 배임이라며 강하게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