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보다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선두와 격차는 아직 커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점점 지갑을 닫는 가운데, 중저가 의류 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 이랜드월드의 스파오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그 비결에 시선이 쏠렸다. 

중저가 의류 산업은 일명 SPA(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브랜드라고 부른다. 제조와 유통 일원화 브랜드를 의미하며 유통 과정이 단순해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한때 의류 시장을 주도했다. 다만 유행이 금방 변하는 패션 시장 특성상 명품을 구매하는 유행이 번지자 SPA의 인기는 시들었다.

스파오 로고 [사진=이랜드월드 제공]
스파오 로고 [사진=이랜드월드 제공]

지난 2019년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일본의 SPA 브랜드 선두 유니클로의 매출이 반토막 나면서 SPA 시장 전체가 위축됐다. 그러다 현재는 연 매출액 1조 원을 바라보는 유니클로를 필두로 탑텐, 스파오, 에잇세컨즈 등 다양한 SPA 브랜드들이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는 상황이다. 유례 없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다시 저렴한 의류에 눈을 돌린 영향이다.

다양한 SPA 브랜드 중 스파오의 성장세를 눈여겨볼 만하다. 스파오는 이랜드가 2009년 론칭한 국내 최초 SPA 브랜드다. 오랜 기간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였던 스파오는 최근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올해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스파오 관계자는 “최근 두 자릿수 성장을 매년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6000억 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스파오 최근 3년 매출액

  2021년 2022년 2023년
스파오 매출액 2300억원 4000억원 4800억원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스파오의 최대 장점은 경쟁사(유니클로, 탑텐 등)와 비교해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또한 다양한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한편으론 스파오가 업계 쌍두마차 유니클로와 탑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유니클로와 탑텐은 올해 연 매출 1조원을 바라볼 정도로 스파오와 격차가 크다.

이에 대해 스파오 관계자는 “전 연령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베이식 상품(에이지리스)을 출시해 다른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며 “또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투자액을 늘려 품질도 계속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파오 '에이지리스' 착한가격 라인업 [사진=이랜드월드 제공]
스파오 '에이지리스' 착한가격 라인업 [사진=이랜드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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