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이돌 그룹들 계약 기간 끝나자마자 갈아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자 아이돌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공항에서 아이폰과 에어팟 맥스 등 애플 제품을 들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평소라면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이들이 경쟁사 삼성전자 갤럭시 광고 모델이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일부 팬들은 아무리 계약 기간이라는 게 있지만 상도의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보이넥스트도어 아이폰 인증샷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보이넥스트도어 아이폰 인증샷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삼성전자는 그간 다양한 아이돌 그룹을 앰배서더에 임명해 왔다. BTS부터 블랙핑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내로라하는 인기 아이돌과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다양한 파급 효과를 냈다.

그러나 광고모델이던 아이돌이 계약 기간이 끝나자마자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블랙핑크나 아이브 장원영의 경우 삼성의 공식 행사 이후 아이폰으로 갈아탔다. 세계적인 그룹 BTS 역시 일부 멤버들이 계약 종료 후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이 유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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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셀카찍은 블랙핑크 제니 [사진=제니 인스타그램 캡처]
아이폰 셀카찍은 블랙핑크 제니 [사진=제니 인스타그램 캡처]

블랙핑크와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에는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갤럭시 A80 ‘블랙핑크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BTS 역시 2020년 갤럭시 S20 ‘BTS 에디션’을 출시할 정도로 삼성전자와 각별했다.

아이돌들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그들의 행위를 이해한다는 측은 “요즘 MZ 세대들이 여러 스마트폰을 즐기는 것은 당연하다”, “아이돌들이 법적으로 잘못을 저지른 게 아니다”, “계약 기간이 끝났는데 다른 핸드폰을 쓰는 것은 자유다”고 옹호했다.

반면 “법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사 핸드폰을 쓰는 것은 도의적으로 잘못됐다”, “앞으로 삼성전자에서 광고를 두 번 다시 줄 것 같지 않다”, “손흥민을 본받아라” 등 아이돌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삼성전자 글로벌 앰배서더 손흥민의 경우 아이폰으로 셀카를 요청하는 팬에게 정중히 거절하는 영상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아이돌들의 경쟁 제품 사용에 “해당 사안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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