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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글로벌 스마트 디바이스 업체 샤오미가 국내에 핸드폰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만 17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로 소비자들 반응이 미적지근해 향후 성적에 관심이 모였다. 

샤오미는 25일부터 샤오미 15 울트라(Xiaomi 15 Ultra) 스마트폰 및 샤오미 패드 7(Xiaomi Pad 7) 태블릿, 샤오미 워치 S4(Xiaomi Watch S4) 스마트 워치를 공식 출시했다. 세 가지 제품은 샤오미코리아 온라인 스토어와 쿠팡,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등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샤오미는 지난 2014년부터 한국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보조배터리, 워치 등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17년부터는 샤오미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최근에는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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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보조배터리 [사진=네이버 쇼핑몰]
샤오미 보조배터리 [사진=네이버 쇼핑몰]

2017년 당시 샤오미는 70만~90만원대 제품을 출시해 상대적으로 비싼 갤럭시(삼성), 아이폰(애플), V(LG)와 승부했다. 애초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분석과 중국산이라는 인식으로 점유율이 낮았지만 2021년 4월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샤오미는 이미 해외에서 무서운 기세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을 추격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월간 마켓 펄스 서비스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은 삼성전자(19%), 애플(18%)에 이어 샤오미(14%)가 3위를 차지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힘을 못 쓰고 있다. 국내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80%, 애플이 19%로 끼어들 틈이 없다. 이러한 구도를 깨기 위해 샤오미는 올해 1월 샤오미코리아를 설립해 본격적인 공략을 예고했다.

샤오미 15 울트라의 경우 최신 기술이 접목됐고 고성능 카메라도 장착했다. 샤오미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사진 촬영에 높은 관심과 전문성을 가진 고관여 사용자층을 주 타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512GB 용량에 16GB 램 모델 기준 16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샤오미 15 울트라 [사진=샤오미코리아 제공]
샤오미 15 울트라 [사진=샤오미코리아 제공]

궁금하다는 소비자들의 의견 한편에서는 17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두고 불만도 나왔다. 한 소비자는 “가격이 무슨 갤럭시, 아이폰 버금간다”며 “저 금액이면 아무래도 검증된 갤럭시나 아이폰을 구매할 것 같다”고 밝혔다.

비슷한 사양의 갤럭시 S25 울트라의 국내 가격은 169만8400원이고, 가장 최근에 출시한 아이폰16의 경우 512GB 기준 170만원이다. 삼성과 애플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샤오미 관계자는 “다른 국가의 출고가와 비교하면 국내에서는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며 “제품 성능을 고려했을 때 가격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샤오미는 이 모델 출고가를 1499유로(약 238만원)로 공개했고, 일본 출고가도 국내보다 10만원가량 비싸다. 

이 관계자는 “샤오미는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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