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넷플릭스와 국내 1위 티빙 경쟁 격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자가 늘어난 가운데, 많은 회원을 모으기 위해 티빙과 넷플릭스가 각각 애플, 네이버와 손을 잡아 관심이 집중됐다. 거대 기업들의 이유 있는 콜라보가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국내업체 중 OTT 시청자 수 1위 티빙은 지난 25일 글로벌 영향력이 매우 높은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티비와 협력해 브랜드관 론칭을 발표했다. 내달 10일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티빙 프리미엄 요금제 대상으로 'Apple TV+'의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를 이용 가능하다.

티빙 애플티비 협업 [사진=티빙 제공]
티빙 애플티비 협업 [사진=티빙 제공]

티빙 관계자는 “국내 대표 K-OTT와 프리미엄 스트리밍 서비스가 다양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어 기쁘다”며 “티빙의 독보적이고 차별화된 K-콘텐츠에 Apple TV+만의 훌륭한 글로벌 콘텐츠가 더해져,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하는 독보적인 플랫폼 위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질세라 글로벌 1위 넷플릭스는 26일, 국내 1위 플랫폼 네이버와 협업에 나섰다. 이를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추가 비용 없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와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시청자의 이용자 편의와 혜택을 강화했다”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넷플릭스의 양질의 콘텐츠와 게임을 포함한 글로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해 멤버십 효용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2위권과 큰 차이로 1위를 독주하던 넷플릭스가 올해 주춤하자 티빙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왔다. 올시즌 한국프로야구(KBO)와 중계권 계약(3년)을 맺어 시청자 수를 늘린 티빙은 다른 OTT 웨이브와 합병도 앞두고 있어 1위 추격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티빙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09만6100만명을 기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위 넷플릭스(1190만9839명)와 격차는 약 381만명까지 줄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격차가 두 배 이상인 698만명임을 감안하면 괄목할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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