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내년부터 6년간 EPL 중계
티빙과 국내 OTT 1위를 다투는 쿠팡플레이에서 2025년 여름부터 손흥민과 황희찬이 뛰는 영국프로축구리그(EPL) 경기를 보게될 전망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축구리그 대부분 쿠팡플레이가 독점하는 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내년부터 기존의 스포티비에 이어 약 6년간 EPL을 독점 중계한다. 중계권 획득에 들어간 자금은 4200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한국프로축구리그(K리그)는 물론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등 한국 선수가 활약하는 인기 해외축구리그 중계권은 모두 쿠팡플레이가 차지했다.
쿠팡플레이는 이미 지난해부터 유명 해설위원과 캐스터 확보에 나섰다. 축구팬들은 누구나 아는 한준희 해설위원은 스포티비에서 쿠팡플레이와 2023년 전속계약을 맺었다. 송영주 해설, 윤장현 캐스터 등 기존의 스포티비 해설진 역시 대부분 쿠팡플레이로 자리를 옮겼다.
![쿠팡플레이 해설진[사진=쿠팡플레이 제공]](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8/344262_352946_170.jpg)
현재 EPL 국내 중계권자인 스포티비는 지난 주말 EPL 개막을 맞아 1라운드 중계를 시작했으나 시청자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기존 해설진이 벌써 대부분 쿠팡플레이로 떠났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지고 재미없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현재 스포티비에는 해외 축구팬들에게 유명한 장지현 위원만 남았다. 장 위원 역시 플랫폼을 불문하고 EPL 중계를 오랜 기간 맡아왔기에 내년 거취가 벌써 주목된다.
![스포티비 해설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글 캡처[사진=에펨코리아 캡처]](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8/344262_352947_1912.jpg)
일부 팬들은 아직 스포티비 중계 1년이 남았고, 막 시즌이 시작됐는데 해설진이 쿠팡플레이로 이적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 팬은 “적어도 이번 시즌까지는 스포티비에서 해설했어야 한다”며 “내년을 바라보고 쿠팡플레이로 옮긴 것은 도의적으로 적절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논란에도 대부분의 해외축구 팬들은 쿠팡플레이의 EPL 중계권 확보를 반기는 입장이다. 한 해외축구 팬은 “어차피 요즘은 돈 내고 봐야하는 시대인데, 쿠팡플레이 하나만 결제해도 대부분의 축구 경기를 편하게 볼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축구팬들의 다양한 의견에 관해 “보다 다채롭게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해 고객 감동을 실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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