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사이트 많아 우려 여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들의 최대 고민거리였던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누누티비(noonootv) 운영자가 검거됐다. 해당 운영자가 누누티비 대체 사이트로 운영하던 티비위키 사이트 역시 폐쇄됐다. OTT 업계가 큰 시름을 던 가운데, 문화 콘텐츠가 국가 경쟁력이 된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우회프로그램 [사진=픽사베이]](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11/355347_368390_5757.jpg)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지난 9일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누누티비 운영자를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러면서 유사 사이트 티비위키와 불법 웹툰 사이트 오케이툰 역시 폐쇄했다고 전했다.
그간 누누티비는 영화·드라마·예능 등 국내외 유료 OTT 신작 콘텐츠를 불법으로 올려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OTT 업체들의 피해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사, 영화 제작사, OTT 업체 등이 포함된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는 지난해 3월 누누티비를 고소하면서 구체적인 피해 액수를 산정했다. 당시 협의체는 약 4조900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누누티비 사이트는 수사망을 피해 도메인을 변경하고 사업장 주소지를 도미니카공화국과 파라과이 등으로 바꿔가며 운영을 지속했다. 단속에 걸릴 것 같으면 폐쇄했다가 재개하는 수법으로 수사망을 피해 왔다.
지난해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가 직접 URL(인터넷 주소) 차단에 나서자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가, 사흘 뒤 누누티비 시즌2라는 이름으로 재개해 정부를 기만했다.
안하무인 날뛰던 누누티비는 지난 6월 운영을 재개했다가 꼬리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OTT 업체들은 이번 조치를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1위 OTT 업체 넷플릭스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창작물에 대한 합당한 지급 절차를 통해, 고품질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제작될 수 있는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힘쓰고 있다”며 “창작자들의 노력이 담긴 소중한 콘텐츠의 불법 유통은 매우 안타깝다. 전 세계 다양한 모니터링 기관과 협력해 불법 콘텐츠를 근절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일부 업체는 정부의 늦장 대응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문제를 제기해 왔는데 이제서야 잡았다”며 “다른 유사 사이트 단속에도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실제로 누누티비 운영자를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음에도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다수 존재해 대대적인 단속이 필요한 상황이다. 심지어 주말에 사이트가 폐쇄됐던 티비위키는 11일 다시 정상 운영하고 있어 논란이 됐다.
![주말내내 폐쇄됐지만, 월요일 오전 다시 운영하는 티비위키 홈페이지 [사진=티비위키 캡처]](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11/355347_368389_566.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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