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이용자 시스템 불편 지적

2016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시작한 왓챠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왓챠의 매출액은 매년 계속 감소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해 매출은 재작년보다 300억원이나 줄어든 438억원을 기록했다. 월간 활성화 이용자수(MAU) 역시 지난해 2분기 80만명 대에서 올해 같은 분기에는 50만명 대까지 떨어졌다.

 왓챠 2023~2024년 2분기 MAU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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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5월 6월
2023년 87만명 84만명 80만명
2024년 55만명 56만명 55만명

[출처: 모바일인덱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는 글로벌 기업 OTT, 티빙과 쿠팡플레이, 웨이브는 대기업 기반 OTT인 반면, 왓챠는 콘텐츠 추천 서비스 왓챠피디아로 시작한 유일한 스타트업이다. 이러한 약점에도 왓챠는 OTT 시장에서 오랜 기간 버텨왔다. 

왓챠는 지난해와 올해 500억원 이상을 판권 취득에 투입하며 콘텐츠에 집중 투자했다. 왓챠 오리지널 웹툰 서비스와 고전 홍콩 영화, 2000년대 방영한 한국 드라마 등 다른 OTT와 차별화를 통해 시장에서 경쟁하고자 했다. 

이런 노력에도 왓챠는 타사에 비해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계속 받아왔다. 왓챠를 초창기부터 봤다는 한 이용자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너무 재미없다”며 “서버 상태도 안 좋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이용자 역시 “광고가 너무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지난해 말 LG유플러스가 왓챠를 인수하려고 했지만 무산됐다. 양측은 기업가치를 두고 협상했으나 유플러스는 왓챠가 제시한 기업가치에 비해 낮은 인수가를 제시해 협상이 틀어졌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왓챠 관계자는 “다중 감상 서비스 왓챠파티 기능 강화, 웹툰 콘텐츠 풀 확대 등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경쟁력 있는 국내외 콘텐츠를 확대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왓챠]
[사진제공=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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