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로 티빙에 인수합병 예정

지상파 3사(KBS, MBC, SBS)의 합작으로 2019년 야심 차게 탄생한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가 올해 5년 만에 티빙에 인수합병 당할 처지가 됐다.

한때 토종 OTT 1위였던 웨이브는 올해 2분기 월간 활성화 이용자수(MAU)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폭 하락하며 400만명 초반 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웨이브 2023년과 2024년 최근 3개월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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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5월 6월
2023년 414만명 427만명 433만명
2024년 409만명 425만명 432만명

[출처:모바일인덱스]

웨이브는 다른 OTT와 달리 주로 지상파 방송에서 볼 수 있는 예능, 드라마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다만 현재 실시간 시청 가능한 지상파 방송은 EBS뿐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역시 트렌드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을 이용자들로부터 받아왔다. 

이에 웨이브는 다양한 독점 해외 시리즈와 오리지널 시리즈를 통해 이용자 수를 늘릴 계획이다. 또한 2000년대 대표 드라마(내 이름은 김삼순,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2024년 버전으로 신작화하는 ‘뉴 클래식’ 프로젝트로 시청자 향수를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웨이브는 누적된 적자로 더 이상 독자적인 운영이 힘들어졌다. 작년 12월 국내 토종 OTT 1위 티빙과 합병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웨이브는 티빙에 인수되는 방향으로 합병을 추진 중이다.

웨이브의 전환사채(CB) 2000억원을 두고 티빙 주주들의 반발이 있었으나, 지난 6월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웨이브와 티빙의 인수합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연말이면 합병은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웨이브]
[사진제공=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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