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부재·요금제 우려로 이용자 감소세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기해 급성장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 글로벌 1위 넷플릭스의 국내 이용자 수가 최근 감소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지난 6월 한 달간 국내 넷플릭스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수(MAU)는 1096만명을 기록했다. 작년 6월(1274만명) 대비 16.2% 떨어진 수치다. 최근 3개월간 이용자 역시 감소해 지난해 1200만명 수준을 유지했던 MAU가 1000만명 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3개월 넷플릭스 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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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 1129만명 1118만명 1096만명

[출처: 모바일인덱스]

넷플릭스가 주춤하는 사이 토종 OTT 업체 티빙과 쿠팡플레이는 무서운 기세로 추격했다. 6월 기준 MAU가 각 740만명, 663만명으로 최근 증가세가 뚜렷하다. 이들은 인기 스포츠 야구(티빙)와 축구(쿠팡플레이)를 독점 생중계해 이용자를 늘렸다.

이와 달리 넷플릭스는 상대적으로 한국인들의 관심을 끌만한 스포츠를 중계하지 않는다. 콘텐츠 또한 수 년째 부실하다고 지적을 받았고, 콘텐츠의 화제성 역시 예전보다 약하다는 평가다. 여전히 자극적인 콘텐츠가 주류라는 불만이 넷플릭스 이용자들로부터 나온다.

콘텐츠뿐만 아니라 요금제를 둘러싼 논란 또한 이용자가 줄어드는 원인으로 꼽힌다. 넷플릭스의 월간 요금제는 4종류로 광고형 스탠다드(5500원), 베이직(9500원), 스탠다드(1만3500원), 프리미엄(1만7000원)으로 구성된다.

넷플릭스는 지난 1월 올해 2분기부터 영국과 캐나다에서 광고 없는 요금제(베이직)를 폐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도 지난해 12월부터 베이직 요금제 신규 가입이 막힌 상황이다. 이 방침에 따라 넷플릭스는 기존 가입자들이 광고형 스탠다드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정책은 구독료 차이(월 4000원)로 인해 넷플릭스가 당장 손해를 보는 듯하다. 다만 이용자로 하여금 광고 시청을 유도해 광고 수입을 올린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넷플릭스의 광고 수입은 3조6700억원으로 전년보다 1759억원 늘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기존 베이직 요금제를 선택한 회원은 상관없이 해당 요금제로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및 예능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전 세계적으로도 게임과 스포츠 영역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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